해외여행/대만

타이베이여행 : 고복수택시투어와 함께 한 스펀&지우펀 투어

어디로갈까? 2019. 3. 6. 15:25

​친구들과 떠나게 된 여행.

돈은 차곡차곡 준비했지만 일정은 그렇지 못했다. 서로 바빠 만날 겨를이 없었고 타이베이에서 만나

첫날 숙소였던 온천휴양지에서 일정을 정했다.

스펀과 지우펀을 가기로 정하고 택시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다음날 파인더스 호텔로 이동해 데스크에 물어보니 시간이 맞지 않았다. 

우리는 6시간 정도 투어하면 좋을 것 같은데 호텔에서 제공하는 택시투어는 4시간과 8시간짜리.

그래서 체크인도 하기 전에 호텔 로비에 앉아 택시투어회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컨택도 해보고 가격도 물어본 후에 가장 괜찮았던 곳이 고복수택시회사.

바로 다음 날 스펀과 지우펀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6시간, 2800위안이었다. 한화로 10만원쯤 되려나.

가장 우리에게 효율적으로 다음 날 2시에 화산 1914에서 만나기로 하고 예약을 잡았다.

급하게 잡은 예약이라 한국어가능 기사님이 없고 영어를 약간하는 기사님만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에겐 중국어능력자 친구가 있어서 고민없이 오케이.

참고로, 고복수 택시투어 카카오톡 담당자가 하는 말이, 고복수 한국사람 아니라고.


무튼, 그렇게 당일이 되었고 우리는 화산 1914에서 십분전에 기다렸는데

서로 만나기로 한 위치를 잘못 이해해서 30분 정도가 딜레이되었다.

유심칩이 데이터만 가능해서 전화도 못하고 카톡으로 카톡담당자에게 연락하면 카톡담당자는 기사에게 연락하고,

이런식. 이게 좀 불편했지만 호텔에서부터 투어를 시작하거나 정확한 위치라면 헷갈리지는 않을 듯.

우리는 화산 1914에서 시작했고 차 세우기가 애매한 곳이라 그랬다.

다행히 만나서 출발.


여기가 스펀.

약간 꾸불거리는 길을 달려 도착한 곳.

기사님은 통역기어플로 우리에게 말을 하셨다. 불편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행을 좌지우지할만큼 불편하지 않았다.

기사님이 친절하셔서 닭볶음밥 먹는 곳도 알려주고

등을 사러가는 곳도 알려주셨다.

등 사는 가게가 아저씨와 연결이 된 곳 같았는데 그렇다고 더 비싸지도 않았고

오히려 너무 사진을 잘 찍어줘서 완전 대만족했다.


기차가 들어오자 사람들 기차랑 사진찍는다고 난리.

스펀에서 천등날리는 구간은 정말 짧은데

사람들이 이 구간에 정말 많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거의 대부분 일본인도 좀 있고.

우리도 가게에서 천등을 산 사람들 사진 찍어주는 순서를 기다렸다가 사진 찍었는데

한 10분 이상은 찍은 듯?

이런포즈, 저런포즈, 천등의 네 면 등 다양하게 사진 찍어주시고

동영상도 찍어주시는데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하늘로 날아올라가는 천등.

천등에는 소원을 적었는데, 나는 딱히 소원이 없어서

그냥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두루뭉술한 말을 적었다.

음.. 어디가서 소원빌 일이 또 생길지도 모르니 소원도 생각해봐야겠다.



사람이 많다.



사람이 많아서 잘 보긴 어렵긴 한데

이렇게 건물들이 전부 옛스럽고 운치있다.

사람이 없으면 좀 스산할 것 같기도 하다.


대망의 닭날개 볶음밥.

난 진짜 별기대 안했는데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꼭 살코기랑 같이 먹어야된다.

밥자체보다는 고기와 양념이 맛남.

천등 날리는 구간을 지나서 오다보면 기념품을 팔고 간식파는 곳들이 나오고

스펀역이 나오는데 스펀역 옆에 닭날개 볶음밥 파는 곳이 있다.



여기가 스펀역.

완전!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곳 같다!!

나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오른쪽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닭날개 볶음밥 파는 곳.

올 때는 인도에 사람이 많아서 기찻길로.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중국스타일 옛집.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보내고 지우펀으로 이동하는데

아저씨가 또 번역기로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

바다 색깔이 누런 곳은 강물이 합쳐지는 곳이고,

옛날 탄광마을이 있었던 곳도 설명해주시고

폭포에서는 내리라고 하셔서 사진도 찍어주심.

지우펀을 가려면 지나야 하는 이 곳은

일제시대 탄광마을.

지금은 더이상 탄광으로 운영되지는 않지만

박물관이 하나 있어서 탄광마을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분위기가 엄청 군함도 삘.


아저씨가 내리라고 한 폭포.

여기에서 웨딩사진 찍는 커플도 있었다.


그리고 지우펀 도착.

진짜 사람이 너무 많고,

주차할 공간 조차 없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내려서 걸어갔다. 다행히 아저씨가 앞장서서 가시면서 길을 알려줬는데

가다가 보이는 풍경들.

우리는 아저씨를 쫓아가기가 좀 버거웠다 ㅠㅠ

그만큼 사람이 진짜 많았음 ㅠ

다들 지옥펀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장소까지 아저씨가 데려다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다.

난 구경하고 싶은 가게도 많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안됨 ㅠ

아저씨가 중간에 차 사고 싶냐고, 시음하게도 해주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차는 눈에 보이지도 않음.ㅠ


여기가 센과치히로 행방불명 찾아가는 곳.

사람 진짜....


ㅠㅠ


그래도 막상 도착하니 예뻤다.

옆에 사람이 없는 공터에 좀 빠져서 구경했는데

구경하는 동안에서 사람들 정말 많았다.


나오는 길에는 사람이 절반정도 줄어들어서 괜찮았다.

여기 오려면 일찍오거나 늦게와야할 듯.

기념품도 많이 팔아서 구경 많이 하고 싶었는데 사람에 치여 시간이 늦어지면서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리가 키키레스토랑에 이미 저녁 예약을 해둔터라 더 시간을 쓸 수 없어 발을 옮겼다.





우리가 타고다닌 고복수 택시!

서로 언어가 통하지는 않았지만 아저씨가 최선을 다해 투어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했다.

저녁 먹을 키키레스토랑까지 데려다 주셨고

감사의 의미로 팁까지 3,000위안을 드렸다.

다음에 가게되도 고복수 택시투어 통해서 투어 예약을 할 의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