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롭스크 여행 : 콤소몰 광장과 성모승천대성당
레닌광장에서 메인거리를 따라 아무르강으로 쭉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콤소몰광장과 그 옆의 성모승천사원.
하바롭스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푸른빛이 인상정인 성모승천대성당은
원래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성당이다. 이 성당의 재료는 러시아 전역에서 공수해왔다고 하는데
1930년대, 건축학적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탈린 시절 파괴되었다.
지금의 모습은 2000년대에 들어서야 새로 복귀된 모습이고 2004년 푸틴대통령이 방문했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내부는 작고 소박하지만 화려한 이콘성상들이 있으며
음, 내가 보기엔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은 듯한 느낌이었다 ^^;
아마 시간이 그래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내부도 아름답다.
그리고 성당 주변으로 콤소몰 광장이 조성되어있다.
원래 콤소몰 광장이 있던 자리에는 정교회 사원이 많아서 사원광장이라고 불려졌다고 하는데
1930년대 사원들이 허물어졌고, 그 중 다시 세운 사원하나가 이 광장에 있는 성모승천대성당이다.
콤소몰은 공산주의 청년조직의 이름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성당의 서쪽편.
이 공원으로 쭉 나아가면 향토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땅이 넓어서 공원도 넓고. 이런건 진짜 부럽다.
햇살좋은 날 산책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이 비석에는 러시아 군대가 하바롭스크에 들어오는 모습을 남긴 부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동쪽편.
1918년부터 1922년까지 러시아내전 기간동안 적군의 모습이 있는 내전영웅기념비.
아마 콤소몰광장의 메인이 아닐까.
러시아 곳곳에 내전기간의 적군을 기리는 이런 동상을 볼 수 있다.
세계제2차대전의 승리와 더불어 적백내전에서의 적군의 승리 역시 러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꼼꼼히 보았다.
사회주의 시기 철퇴를 맞았던 성당과 사회주의의 시민영웅을 기리는 동상이라니.
이런 부조화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사회주의와 러시아 정교회 모두 러시아의 상징이기 때문일까.
펄럭이는 적기 아래
적군과 무기들.
성모승천대성당이 있는 콤소몰 광장 아래에는 아무르강이 펼쳐져있다.
성모승청대성당 아래의 계단을 천국의 계단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계단을 따라 내려갈 수도 있고
콤소몰 광장 밑에 공원을 따라 산책하면서 천천히 내려갈 수도 있다.
우리는 가장 상징적인 이 계단을 따라 아무르 강으로 ^^
뒤로는 성당이 서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아무르강 산책은 아래 링크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