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러시아

하바롭스크 여행 : 러시아내전기간 동안 희생된 빨치산을 기리는 기념탑을 찾아서 _ 빨치산기념비

어디로갈까? 2019. 9. 5. 09:00

​우여곡절끝에 찾아간 빨치산 기념탑.

처음에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온 주소만 보고 하바롭스크 중앙묘지 쪽 엄청 헤맸다.

비오는 데 다 젖고 시내로 다시 돌아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서 간 곳.

알고보니 우리가 지나쳤던 곳이다.

심지어 1버 트램을 타면 바로 앞에 내려서 헤맬 일 없이 찾아갈 수 있던 곳이었는데 ㅠ 


무튼 찾아가기는 엄청 쉬우니 하단 지조 참조!


1번트램을 타고 내리면 이렇게 커다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빨치산 기념탑은 러시아 내전기간 동안의 빨치산들을 기념하는 탑이다.

이 바로 옆에는 우수리강의 물줄기가 흐르는데

내전 당시 백군에 의해 적군이 처형을 당한 곳이다.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에서

한인사회주의자 김알렉산드리아도 처형당했다. 


별다른 장식없이,

비싼재료도 아닌 탑이

높이 솟아있다.


남성의 밑에 새겨진 문구는

소비에트권력을 위해 죽은 영혼들을 항상 기억하라,

라고 한다.



특별히 멋드러지지도 않은 탑이었지만 와보니 새삼 숙연해졌다.

투박하고 오래된 탑이었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걸 보니 러시아내전의 역사적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닐수도 있고)

이 치열한 싸움들이 없었더라면

소련이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지 못했겠지. 그랬다면 세계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 소용돌이 속에서 또 우리의 역사는 어땠을까.



지도는 내리는 트램정거장입니다. 여기에서 내리면 바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