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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유후인 온천여행 : 호테이야 료칸의 객실과 부대시설

한국사람에게는 너무 유명한 호테이안료칸.

맞은편에 역시 유명한 콘자쿠앙 료칸도 있는데 호테이안 료칸은 고급료칸에 속한다고 했다.

처음에 콘자쿠앙을 예약했다가 여러가지 서비스가 더 좋다고 해서 다시 호테이안 료칸을 예약했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예약대행사이트에서는 호테이야 료칸이 조금 비싼 편이고

아고다에서 3인 50만원 정도에 예약했다.

객실내 탕이 없는 방을 예약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추.



제일 저렴한 방 중 하나인 고코노에료칸. 

거실처럼 쓰이는 4조 다다미방과 안방인 6조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있다.

오래되어서 낡은 느낌이 났고 무엇보다 외풍이 있어서 너무 추웠다.ㅠ

아직 10월인데..ㅠ 히터를 빵빵 틀고 한참 지나서야 따뜻해지는 방.

한밤 중에는 너무 건조해서 껐다가 아침에 추워서 일어남 ㅠ


4조 다다미방에는 세면대와 냉장고, 서랍장 등이 있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것은 참 좋았다.



석식 가이세키를 먹을 동안

테이블을 4조 다다미방으로 치우고 이렇게 이불을 펴준다.

이불도 폭신폭신.



온도차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창문 ㅠ



뭐니뭐니해도 이방의 가장 큰 장점은 뷰.

창문에 서서 바라보면 호테이야료칸의 정원과 저 멀리 유후다케를 감상할 수 있다.

문제는 저 뷰를 감상하려면 창호지로 된 문을 열어야되는데

그럼 외풍이 너무 심해서 진짜 춥다는거 ㅠ

그래서 아침에만 살짝, 봤다.

이런 아름다운 뷰를 즐길 수 없는 컨디션의 방이라니 ㅠ



여기는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곳.

사진에 보이는 것에서 오른쪽만 약간 잘려나갔다.

크지는 않지만 넉넉하다. 물도 따뜻하고 풍경도 예쁘다.

물의 어떤 성분이 바닥에 있는 돌들을 너무 거칠게 만들어서 돌 위에 앉으면 아프다 ㅠ


여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바디용품도 있는데

엄마와 할머니는 좋아했지만 나처럼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비추한다.

특히 바디솔트제품이 너무너무 따갑다.




여기는 전세탕. 한번 예약할 수 있고 40분씩 이용가능하다.

객실 내 탕이 없어서 고민했는데 

노천탕과 실내탕을 각각 40분씩, 1번씩 총 2번 사용할 수 있다.

근데, 이게, 유후인 야스하처럼 객실 내 탕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곳이라 예약이 어렵다는 점.

심지어 시간이 비어있어도 이미 한번 사용했으면 예약을 못한다.

그리고 40분은 너무 짧았다.ㅠ

호테이야 료칸 객실 중 2곳만 빼고는 모두 객실 내 탕이 있다고 했는데

예약을 못하거나 시간이 맞지 않으면 탕이 없는 방에 묵는 사람들은 공용탕만을 사용해야 된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기 어려운...


블로그에서는 공용탕도 전세탕처럼 사용했다고 했는데 

내가 있는 동안 3번 갔는데 3번다 사람들이 있었다.


이게 제일 불편해서,

다음에 오게 된다면 호테이야에는 오지 않을 듯. 오더라도 객실 내 탕이 있다면 생각해보겠지만

수질이 그닥 끌리지 않아서, 가격대비 영 별로다.

(개인적인 입장임)


사이가쿠간료칸의 경우에도 객실 내 탕이 없지만 전세탕을 쓰는데에 무리가 없었고

물이 너무 좋았다. 심지어 유후다케가 보이는 객실과 탕의 풍경까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

무료로 제공하는 고구마와 달걀, 일본식 소주와 팝콘, 우유와 요거트


블로그 후기에서는 우유는 아침에 사람들이 다 싹쓸이해가서 못먹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9시 넘어까지도 1개가 남아있었다.

우유와 요거트 모두 맛있다. 그렇다고 매우 특별한 맛은 아니다.


고구마와 달걀은 못 먹었다. 이미 유후인을 둘러보면서 간식으로 배를 채워서인지

고구마와 달걀에 눈이 가지 않음 ㅠ


소주는 독했고 팝콘은 해 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무료서비스가 결코 무료서비스가 아니라는 사실 ㅠ

이런 서비스와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아침에는 이 공간에서 커피가 내려진다.

커피 맛있고, 잔도 너무 예쁘다.

조용히 앉아서 정원을 바라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시간.

호테이야료칸에서 가장 좋은 시간이었다.




호테이야 료칸 곳곳에 이렇게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온천욕이 가장 주된 목적이라면 비추이지만

여유롭게 쉬고 싶다면 좋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