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스크 여행 : 기차타고 다시 블라디보스톡으로 (난이도:극하)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를 왕복하는 기차는 하루에 4편.
그마저도 시간이 여행자들에게는 애매하다.
아침에 아주 일찍 가야하거나 오후에 가서 별로 둘러보지 못하고 돌아와야하는 애매한 기차 시간대.
그래서 우리는 버스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
버스로 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개인적으로 버스로 갔다고 기차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둘다 경험해볼 수 있다.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쓰고 싶다면 버스로 왕복하는 편이 좋다.
버스로 가는 방법은 여기로 : https://okspice.tistory.com/242
그리고 돌아올때는 기차로!
이건 버스보다 더 쉽다.
일단 막심택시로 기차역까지 오기만하면 됨.
민트색의 우수리스크 기차역.
작지만 예쁘다.
안에도 깔끔하다.
번잡한 기차역보다는 소박하고 조용한 기차역이 더 좋다.
뭔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
맞은편에는 이렇게 레닌 동상도 있다.
러시아 여행하면서 레닌을 만나는게 흔한일은 아님. 특히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한 때 레닌흔적지우기가 한창이었기 때문. 그나마 동쪽은 좀 남아있는 편이다.
잘 가꾸어진 앞마당.
택시를 부르거나 내리기에 좋다.
기차역은 우수리스크 시내와 좀 떨어져있는 편이니
시간을 여유롭게 가는게 좋다.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가면 차표를 끊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왼편은 매점과 대합실이 있는데
기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충분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블라디보스톡 가는 표를 끊는 창구는 바로 여기!
Suburban tickets 라고 씌여진 곳으로 가야됨.
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몇 명 여기에 줄 서 있었고
우리도 줄서서 구입.
남편이 두장 구입했다!
영수증처럼 생긴 티켓을 갖고 또 사람들 따라 가면 되는데 모르면 역무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한것 같지는 않아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우리가 타게되는 기차는 조금 새삥.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통근열차라서
원하는 좌석에 앉으면 된다.
좌석지정제가 아니기 때문에 표가 없어서 못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다만 성수기에는 붐빈다고도 하는데
우리는 완전 편하게 왔다!
세명씩 마주앉아보는 그런 구조.
의자가 새느낌이 풀풀.
버스와는 또 다른 풍경.
버스가 기차보다 30분 정도 덜 걸리는데
체감상 기차가 좀 더 빠르게 느껴졌다.
다양한 풍경을 지나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바다가 나올 때 신기했음.
남편은 피곤한지 곯아떨어짐.
이렇게 작은 역에도 정차하고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이런 간이역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렇게 시간도 표시되는데
우린 저녁기차를 탔는데 모스크바로 시간으로 표시되어 있다.
시간에 주의!
이렇게 오다보니 마주하게 된 바다풍경.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해수욕장 곳곳에 꽉 차서 놀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너무 부러웠다! 다음에 오면 주말엔 바닷가 해수욕장으로 오고 싶을 정도.
바닷가를 끼고 있는 간이역에서 특히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말을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우린 블라디보스톡 역에 무사히 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