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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우수리스크 버스로 가는 법 (난이도 : 하)

우수리스크,

독립운동가였던 최재형의 생가가 있고

독립을 보지 못하였으니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다하였던 이상설열사의 유허비가 있는 곳.

독립을 꿈꿨던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 고려인들의 일상이 허물어진 자리가 남아있는 곳.

많은 한국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블라디보스톡의 한국인에 비하면 여전히 소외된 곳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톡에 저가항공이 취항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유여행으로 오는데

우수리스크로 가는 기차는 하루에 4대, 심지어 시간도 너무 애매해서 가기가 어렵다.

열심히 구글링을 해서 버스로 가는 법을 알아냈는데, 매우 쉽다.

시간 허비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으니 버스로 갔다가 기차로 돌아오는 법을 추천한다.


버스로 가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블라디보스톡에서 블라디보스톡 버스터미널로 이동

   : 버스정류장은 클레버하우스이다. 클레버하우스에서 23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자주 있는 편이고 기사님께 '압또바그잘' 이라고 말하면 앞에서 내려준다.


2. 블라디보스톡 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터미널로 도보이동 

  : 블라디보스톡 버스터미널 앞에 내리면 바로 터미널이 있지 않다. 작은 시장은 거쳐서 가야하는데

    자세한 방법은 하단 사진 참조


3. 터미널 매표소에서 우수리스크 가는 표를 사면 된다.

   기차보다 시간이 자주있고 버스에 따라서 살짝 돌아가는 버스도 있다.


3. 플랫폼에서 버스를 타면 끝 :) 우수리스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여기에서 우수리스크 투어를 시작하기에 참 좋다! 기차보다 버스로 출발을 추천하는 이유!

   


그럼 사진으로 다시 설명!



 일단 클레버하우스로 간다.

이 버스는 클레버하우스 뿐만 아니라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다른 정류장도 거치지만 우리는 러시아어도 못하니 안전하게 종점에서 출발하는 걸로.



이렇게 앞에 대기하고 있는 23번 버스를 타면 된다.

뒤에도 23번 버스인데, 앞에 있는걸 타면된다.

놓쳐도 쫄지말길. 배차 간격이 긴 편이 아니다. 

아, 버스 탈 때 돈을 내지 않고 내릴 때 돈을 낸다!

기사님께 압또바그잘 말하고, 모르면 다시 물어보면 알려주시지만

우리는 쫄보기 때문에 구글지도로 위치확인 필수.




버스 풍경도 나에게는 흥미로웠음 ^^

블라디보스톡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탄다!

시내를 벗어나 다른 풍경을 보는 것도 나에게는 흥미로운 경험이었음.


도착하면 큰 쇼핑몰 앞에 내려주는데

우리는 큰 쇼핑몰 옆에 시장쪽으로 간다.

유심히 살펴야 시장인줄 암.

앞으로 쭉쭉 직진.


이렇게 천막들이 있는 작은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왼쪽으로 가야한다.

정면에 화살표로 왼쪽표시가 되어있는데

저걸 따라가면 된다.


와, 근데 혹시 우수리스크 버스시간을 몰라서

혹시 놓치거나 할까봐 구경못하고 지나쳤는데

나는 여기 너무너무너무너무 구경하고 싶었다 ㅠㅠ


그렇게 왼쪽으로 꺾으면 여기가 나온다.

저 오른쪽에 압또바그잘 이라고 러시아어로 쓰여있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끝.


여기가 바로 창구인데

여기에서 우수리스크 라고 말하면 알아서 가장 빠른 시간표로 끊어주신다.

알고보니 여기 인터내셔널터미널이라 중국으로 가는 버스도 있었음!


대합실 모습.

깔끔하다.

우린 버스시간이 다되어 앉아보지도 못했지만

주전부리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ㅠㅠ


참, 플랫폼으로 갈때는 구입한 표에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



5번 플랫폼이 우수리스크로 가는 플랫폼!

그치만 플랫폼은 바뀔 수 있으니 표를 잘 볼 것!!

우수리스크 가는 사람이 꽤 있었다.

중간중간 정차하는데 고속도로 같은데 정차하기도 함.

버스도 많다!

그리고 우리가 타는 503번 버스!

탈 때도 바코드 찍고 타야한다.

우린 쫄보니까 기사님께 '우수리스크?' 한번 더 물어본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도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풍경을 한시간반에서 두시간반정도 보면서 달리다보면 도착!

역시 쫄보이므로 구글지도로 위치를 확인한다.ㅠ

그런데 우수리스크에 진입하면서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까 너무 쫄지는 않아도 된다.

나는 버스타고 가면서 풍경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도착한 우수리스크 버스터미널은 이런 모습이다.

돌아오는 버스시간을 잘 모르지만 기차보다는 훨씬 다양하니 버스로 돌아갈 사람은 시간을 확인하면 될 듯.


이 버스터미널 옆에 혁명광장과 꺼지지 않는 불꽃, 대성당 등이 있어서 여기에서 여행을 시작하기에 좋다!

블라디보스톡은 우중충했는데

여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진짜 행복했다.

완전, 여기에서 일박하지 않은게 한탄스럽고 후회스럽고 멍청스러울 정도였음 ㅠ

공원의 여유로움이 아직도 생생...


돌아가는 법은 다음에 포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