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사람들에게 너무너무 유명한 호스텔!
그래서 피하고 싶었는데, 끌리게 된 이유가 있다.
일단 타이베이에는 창문이 없는 1인실 객실이 많다. 4박이나 창문없이 지내게 된다면 좀 힘들 것 같았다.
스타 호스텔에는 1인실 객실마다 널찍한 창문이 있다.
그리고 공용공간.
타이베이 호텔 대부분이 객실 크기가 너무 작았다. 물론 스타호스텔도 널찍한 편은 아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숙소에서 책도 읽고 여행도 틈틈히 정리하고 싶어서 그럴 만한 공간이 너무 필요했다.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스타호스텔은 중앙역 근처와 동먼 근처 이렇게 2개 있는데
나의 여행 일정 상 중앙역 근처가 더 편했고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해서 이 곳으로 정했다.
부킹닷컴보다는 스타호스텔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예약만 걸어두고 현지에서 결제해야 한다.
여기가 1인실.
왼쪽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구분되어 있고
오른쪽은 세면대와 거울이다.
그리고 정면에 1인용 침대.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볼 수 있다.
침대 옆에는 책상이 있는데,
책상에 잘 앉지 않았다 ^^; 공용공간에 앉거나 침대에 널부러져 있기
침대 쪽에서 본 입구.
에어컨 밑에는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세면대 옆으로 쭉 바가 되어있어서 여러 짐을 놓기에 유용했다.
침대 옆에서 불을 키고 끌 수 있는 것도 장점.
내가 이용한 1월은 좀 쌀쌀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에어컨을 안틀면 너무 습하기도 해서 애매했는데
각 방에 제공되는 1인용 난로와 에어컨을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
드라이어기도 제공.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샤워실에 붙어있고 다른 어메니티는 따로 없다.
큰 타월을 한장 주는데 화장실 변기 위에 두면 교체해준다.
세면대에 거울이 붙어있어서 유용하게 잘 썼다.
방의 유일한 거울임.
스타호스텔 장점 중 하나가 콘센트.
세면대의 콘센트는 110볼트용이지만
다른 콘센트는 220볼트도 겸용가능하다.
여기서부터는 조식-
매일매일 메뉴가 다른데, 일주일마다 로테이션되어 나온다.
아침에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되는데
번잡할 때는 스스로 가져가야 하고, 안바쁠때는 직원들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 준다.
조식은 그럭저럭. 아주 맛있는 편은 아니지만
아침거르는 나에게 먹고 가면 딱 든든한 정도. 이렇게 아침먹고 다녀서 점심은 매일 걸렀다.
타이베이에는 맛있는게 워낙 많아서 조식이 의미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음료와 차, 커피 등도 제공된다.
조식시간 이후에는 식사할 수 없고 공용주방을 이용해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
아, 객실내에서는 물 말고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면 안된다.
이 점이 좀 불편했다.
자기 전에 맥주 한잔 딱 하고 자고 싶은데, 꼭 공용공간에서 먹어야 함.ㅠ
짐싸다가 과자 하나 먹고 싶은데 못먹음 ㅠ
객실에서 보이는 야경.
오른쪽 빌딩에 시간과 온도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는데 유용했다 ^^;
낮에 본 풍경.
도시와 거주지의 이미지가 겹치는 것이 묘했다.
풍경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창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건
타이베이 스타호스텔 바로 맞은편에 도너츠집에서 사먹은 도너츠.
20위안 정도 했었는데
나는 맛집에 대한 정보도 뭣도 없고 그냥 나왔다가 사람들이 줄서있길래 한번 사먹어봄.
맛있어서 깜놀.
매일 저녁마다 여기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맥주 마시거나 하면서 혼자있는 시간을 즐겼다.
여기 호스텔 방이 꽤 많은데,
의외로 공용공간이 많이 붐비지 않는다.
하루 정도 일본여행객들이 술먹고 약간 업되어 있긴 했지만 공간이 많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음, 아마 평일이 끼어있어서 그랬나?
또 좋았던게, 한국에서 온 아주머니들 4명이 여행하면서 저녁마다 테이블에서 여행계획짜고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나도 나이 들어도 그렇게 설레어하면서 여행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 장점,
근처에 시장이 있는데 다양한 기념품을 지우펀이나 기념품가게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다!
지우펀에서 70위안 주고 산 캐리어 네임택을 이 근처에서 40위안 주고 샀다.
그러나 단점,
스타호스텔 방음에 대한 댓글을 많이 읽었는데
확실히 방음에 취약하다.
나는 1인실 라인에 묵었기 때문에 방간 소음은 덜했는데
옆 방에서 키로 문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자꾸 내 방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것 같아 무서웠다.
매번 그랬다.
옆방에서 샤워하는 소리, 내 방에서 다 들린다.
아까 말했던 단점 또,
객실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
또,
카드키로 문을 열고 카드키를 꼽아야 전기가 들어오는데
객실이 너무 습해서 들어오자마자 에어컨을 틀어야 했다. 창문을 열고 다녀도 습한 건 어쩔 수 없다.ㅠ
무튼, 1인 여행객이라면, 주머니가 가볍다면 (사실 아주 저렴한건 아니지만) 추천한다.
1박 4만원-5만원 정도이고 홈페이지 예약이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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