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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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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_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둥. 바로 바티칸 시국을 감싸는 기둥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교황이 사는 나라로 알려진 바티칸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고대로마인의 젖줄인 테베레 강 옆에. 사실 이런 역사적 사실도 참 재미있다. 바티칸 시국이 세워진 바로 이 땅은 고대로마의 대전차경기장이 있던 터이다. 로마의 가장 악덕한 황제라고 알려진 네로는 지금의 바티칸과 겹치는 곳에 자신의 대전차경기장을 세운다. 시와 음악을 사랑했던 황제라고 알려져있기도 한 네로는 검투경기나 대전차경기도 꽤 즐겼다고 한다. 네로에 관해서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여기서는 생략. 어쨌든 대전차경기에 꽤 심취해있었던 네로는 이 자리에 대전차경기장을 만드는데 지금 로마에 남아있는 대전차경기장보다는 작은 규모였지만 네로 스스로가 바티칸의 대전..
폼페이 _ 재난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로마를 여행하는 내내 느꼈던 것들 중 하나는 내가 이제는 여행을 좀 쉬어야 될 때가 왔다는 것이었다. 차고 넘치는 고대의 유적 앞에서 시큰둥한 내 모습을 볼 때마다 그동안 눈호강을 참 많이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여러 곳을 여행하고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말하는 곳들의 입장권을 모으면서 모든 곳에서 감탄을 했다면 거짓말이다. 과거의 누군가의 숨결 따위, 늘 느꼈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유적도 있었지만 그런 곳은 손에 꼽는다. 사실 대부분은 다리가 아프다고 느꼈던 적이 더 많았다. 입장료를 내고 찬찬히 살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는 못 올지도 몰라서 욕심껏 ‘관람’을 채웠었다. 폼페이는 달랐다. 나는 정성을 다해 폼페이의 모습을 살폈다. 잿더미 속에서 발견된 고대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