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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러시아

우수리스크 여행 : 한끼 정도는 특별하게! 하리부 샤슬릭 식당

나는 사실 여행에서 특히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배 채우는게 중요함.

특별한 음식은 여행 중 몇번이면 충분하고 매끼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피곤해하는 스타일.

그런데 남편은 다르다. 먹는거 무지 좋아하고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이 완전 업되는 스타일.


우수리스트 여행하면서 코리안하우스는 내가 꼭 가보고 싶었고

남편을 위해 맛집을 찾다가 발견한 식당. 하리부.

현지인에게도 유명하고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곳.

샤슬릭과 나폴레옹 케이크가 특히 유명한데, 나폴레옹 케이크에는 나도 반해버렸다.​

지도와 주소는 하단 참조


이런 휘황찬란한 외관을 하고 있다.

우수리스크 시내에서는 대략 100루블 내외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약간 중동느낌 뿜뿜하는 곳.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라고 안내해준다.


글씨체마저 뭔가 중동스러운 느낌.

러시아어로 하리부 라고 쓰여있다.

별빛이 뿜뿜!


들어가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아저씨.

옆에 옷도 있어서 입고 사진 찍어볼 수도 있을 듯.

타일도 화려하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궁전에 온 기분이다 ^^;;


계단마저, 거울마저

중동느낌 뿜뿜.

여기 1층에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안내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특별한 서비스는 없다.

러시아 식당들은 이렇게 입구에서부터 안내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2층에 올라와서 식당 입구로 들어가는 길.

러시아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 여행 온 기분.

뭔가 중동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아는 것이 없다 ㅠ


내부는 이렇다.

옆쪽에는 소파로 된 곳도 있다.

한국인이 한 3분의 1정도, 나머지는 거의 러시아인.

현지인들도 특별하게 많이 찾는 식당인 듯 보였다.


정면에 디저트와 음료바가 따로 있어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면 저기에서 가져다 주신다.

우리는 2인석에 착석.

핸드폰 없이는 못사는 남편 때문에 콘센트가 있는 옆으로.

그치만 내 배터리가 제로였기 때문 내것먼저 충전!


4월참변 추모비를 다녀오느라 매우 지치고 더운 상태였으므로 맥주 먼저!


예약석 소파 테이블.

여럿이 왔을 때에는 저 자리도 좋을 듯!




우리가 주문한 닭고기 샤슬릭과 돼지고기 샤슬릭.

샤슬릭은 양고기가 맛난데

양고기는 좀 비싸기도 하고 그냥 무난하게 먹고 싶어서

닭과 돼지로 주문했다.

돼지 특히 추천. 닭은 그냥저냥 샤슬릭.

너무 더위에 지쳤던 탓일까.

아주 맛있다, 감탄하면서 먹지는 못했다.ㅠ

샤슬릭은 하바롭스크 사치비를 넘어서는 곳을 아직 못만났다.


가격은 무난. 

여기에 빌지를 담아서 준다.

우리는 마지막 기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먹는 것도 좀 서둘러서 먹었다.ㅠ

다음부터 이렇게 서두르고 싶지 않음 ㅠ 그치만 택시가 잘 안잡혔고

갈 때는 버스말고 기차를 한번 타보고 싶기도 해서.


주문한 나폴레옹 케이크는 포장을 부탁했고 흔쾌히 포장해서 가져다 주셨다.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서 생일파티!

케이크에 불꽃이 지지직하는 초를 꽂아 노래도 불러주시고

엄청 축하해줌!

우리도 옆에서 같이 박수치고 축하해 주었다.

현지인들이 특별한 날 찾아오는 레스토랑이기도 한가보다.



포장한 나폴레옹 케이크.

기차타고 오면서 조금 먹어봤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어서 순간 지친게 확 녹아버림.

서두르지 않고 먹고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ㅠ


내가 너무 맛있어하길래 남편이 나 다 먹으라고,

기차에서는 차마 다 먹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혼자 허겁지겁 먹었다.

좀 녹기도 했고

다 먹고나니 너무 달고 느끼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음!

나폴레옹 케이크, 좀 비싼편이긴 하지만 강추한다! 


굳이 특별하게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패스해도 좋지만

그래도 꼭 먹어보고 싶다면 가보시길. 나폴레옹 추천; ㅋ

찾다보니 한국방송 선을넘는 녀석들에도 나왔던 곳인듯.


하단 주소의 명칭은 하리부가 아니지만 저기 찍으면 갈 수 있다.

옆에는 중국식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