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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러시아

우수리스크 여행 : 이상설 유허비-고려사범학교-4월참변 추모비

​우수리스크 여행.

다음과 같은 코스는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버스정류장 - 러시아정교회 성당 - 꺼지지 않는 불꽃 - 시민공원 - 최재형 생가 - 전로한족총회가 열렸던 곳 - 고려인문화센터


그렇지만 이상설유허비, 고려사범학교, 4월참변 추모비, 발해옛터는 차를 이용해야 갈 수 있다.

말도 통하지 않아 찾아가기가 어렵긴하지만 그래도 주소와 막심어플택시만 부를 수 있다면 못갈 곳은 아니다.


처음에 이곳에 가려고 정보를 찾던 중에 고려인 문화센터 2층 사무실에 가서 콜택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고려인만 계셔서 도움은 커녕 말도 통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못해준다고만 ㅠ


1층에 계신 분은 한국어를 할 줄 아셔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역시 모른다고만 ㅠ 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분들도 모르는 고려인 유적지라니.

다행히 그때 한국청소년들이 단체로 왔는데 거기에 러시아인 가이드분이 계셨고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그분의 도움을 받았다.

택시까지 불러주시고 정확한 위치도 말해주셔서 잘 다녀왔다.


이상설유허비-고려사범학교를 다녀왔고, 이상설유허비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추모할 수 있도록 시간도 주셨다.

알고보니 택시기사도 고려인.

주소는 Koreyskiy Pamyatnik, Приморский край, 692519 이고, 지도는 하단에 첨부.

차로 10~15분 정도 달렸던 것 같다.


예전에 왔을 때와 같은 모습.

달라진게 있다면 국화꽃이 좀 더 많아졌다.

남편이 헌화를 했고 함께 추모도 했다.


헤이그 특사로도 파견되었었고

연해주를 기반으로 독립운동단체 조직과 신문도 만들었다.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했지만 조국이 독립운동 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이곳 연해주에서 돌아가셨다.


그의 유언.


“동지들은 합세하여 조국 광복을 기필코 이룩하라. 

나는 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니 어찌 고혼인들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은 모두 불태우고 그 재도 바다에 날린 뒤 제사도 지내지 말라.”


이 비석이 이곳에 있는 이유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가 이 곳 강에 뿌려졌다고 한다.


그의 유해가 뿌려진 강을 한참 쳐다보고 왔다.

강이 너무 탁해서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 남편은 울컥.




그리고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여긴 이상설 유허비와 멀지 않다.

주소는 Уссурийск, ул. Агеева, 75

지도는 하단참조

아쉽게도 택시기사님과는 여기서 빠빠이했다.ㅠ 말이 잘 안통해서 4월참변 추모비에 가달라고 할 수가 없었고

멀어서 꺼리시기도 했다.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이상설유허비, 그리고 다시 이곳까지 택시비 얼마 안들었다. 200루블도 안들었던 듯. 

택시비 정말 저렴하다.



여기는 고려인 교사를 양성하던 사범학교다.

전로한족중앙총회에 의해 설립되었다가 4월참변으로 폐쇄되었지만 다시 열었다.

정말이지, 어딜가든 조선인들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지금은 문화전문학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4월참변 추모비로 가기 위한 막심택시를 잡기 위해 노력 ㅠ

대중교통이 없었다.

그런데 정말 잘 안잡힘.

하염없이 길을 걷다가 마침 잡혔고 그 택시를 타고 다녀왔다. 택시비는 얼마 안든다. 110루블 정도 들었던 듯.


택시기사님이 맞은편, 좀 떨어진 곳에 세워주셨고 약간 걸어갔다.

교도소 근처인데 차를 돌릴 곳이 마땅치 않아 그러셨던 것 같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라 길 건널 때 좀 무서웠다.ㅠ


주소는 Уссурийск, ул. Комарова, 1


난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봤으면 좋겠는데 택시 잡기가 어려워서 ㅠ





이렇게 비석이 우두커니 있다.

그래도 주변이 깨끗한걸 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듯.


러시아혁명이 발발하고 러시아의 동쪽 지역은 적군과 백군이 지속적인 대치를 했었는데

그 와중에 적군에 의해 일본군과 일본인이 공격받게 된다.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군은 연해주 지역의 한인들을 학살하게 되는데 이게 1920년 4월참변이다.

이 때 최재형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도 살해되었고

러시아적군도 살해되었다. 

이 비석에는 한인들을 기리는 내용이 잘 나와있지 않지만 그래도 슬픈 역사를 담고있다.



우리가 사간 꽃을 헌화해고 묵념했다.

여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좋겠는데 아쉬웠다.

남편과 둘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서 아쉽다고, 이상설유허비에 비해서 쓸쓸해보인다고 대화 나눴다.


돌아오는 길에도 막심택시는 잡히지 않고 

마을 쪽으로 10분정도 걸어나와서야 겨우 잡았다.

배터리가 1퍼센트 남았는데 진짜 기적적으로 잡혔고 택시가 오는 동안 배터리가 꺼질까봐 노심초사 ㅠ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은 4월참변 추모비에서의 감정에서 벗어나오지 못함.ㅠ


그리고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샤슬릭 맛집 스보이로 이동했다.

역시 택시요금은 100루블 정도.



1. 이상설 유허비



2. 고려사범학교



3. 4월참변 추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