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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빵지순례 : 한옥풍경이 아름다운 북한산 제빵소

​은평구 진관동 한옥마을.

한옥마을하면 전주를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멀리 가지 않고도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서울중심가와 달리 조용하고 고즈넉한 은평구 진관동 한옥마을!


오래된 한옥들이 아닌 이제 갓 새로지은 한옥들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옥과는 조금 다르지만

북한산 풍경과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좋다 :)


여기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감.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가게들이 있다.

여긴 거주지와 상가들이 약간 분리된 구조.

오래된 한옥이 아니라 2층 이상의 한옥이 많고 한옥 규모도 큰 편.


좋은 점은 이렇게 산책할 수 있는 짧은 코스도 있다는 것!

나무도 크고 숲도 무성하다.

코스도 짧아서 오래 걷기 힘든 사람들에게도 너무 좋을 듯!

이 숲이 한옥마을의 정취를 더 높여주는 것 같다.


한옥마을과 북한산의 전경.

서울에서 보기 힘든 풍경인데, 도심과 별로 멀지도 않은 이 곳에서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서 북한산 둘레길도 갈 수 있다!


이런 곤충호텔도 있어서

자연관찰도 가능하다. 어린이들에게 너무 흥미로운 장소가 될 듯!

뒤로 보이는 산책로!


여기가 바로 북한산 제빵소이다.

전부터 이름은 엄청 들었는데 맛이 어떨까 궁금.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층마다 테이블이 있다.

빵과 음료구매는 1층에서만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사용가능하지만

3층에는 테이블로 가려면 짧은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입구는 이런 모습.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다.

몰랐는데 저 벤치, 빨간 쿠션 귀엽다.ㅎㅎ

내부 역시 전반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다.


북한산 제빵소의 빵나오는 시간.

뜨끈한 빵을 먹고 싶다면 시간에 맞춰가면 좋을 듯.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빵을 사기 어렵다거나, 그러지는 않음.

빵은 많았음.

3층에 빵 반죽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계속 빵을 만드는 듯.


매장 한켠에 접시와 찻잔이 놓여진 장식장,

그냥 장식장이다.

뭔가 영국분위기 물씬.


직원들도 많은 편.

계속 포장을 하고 있었는데, 매장 내에서 먹고 가는 손님들을 위해 포장하지 않은 빵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

여기 빵도 음료도 비싼 편인데

제공하는 식기도 전부 일회용품이라 좀 아쉬웠음.

구매하고 가는 손님들을 위해서만 포장용 빵을 놓고 나머지는 포장 안했으면 하는 바램.



전부 유기농이다!

버터는 프랑스.

이래서 빵값이 좀 비쌌나?

어쨌든 이렇게 눈에 띄게 원산지를 알려주니 안심이 된다.



여기까지가 빵 종류.

종류가 엄청 많아서 고를 때 좀 시간이 걸렸다.

가격은 대체로 비싼편.

빵 두개만 골라도 만원이 훌쩍. 거기에 음료까지 하면 둘이서 이만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가 고른 빵과 음료.

매장 안에서 먹는건데도 과대 포장과

심지어 일회용 포크 ㅠ 

이러면 매우 찜찜합니다.ㅠ 다들 플라스틱을 줄이자고 말하는 이 때에 ㅠ


음료의 양도 가격대비 양이 적다.

맛도 쏘쏘.

기대 한껏하고 시켰던 아인슈페너가 별로 맛이 없어서 속상해져버림 ㅠ


빵 맛은 쏘쏘.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 훌륭하다, 이런것도 아님. 

그치만 분위기가 좋아서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함.



매장 안쪽 1층에 위치한 테이블.

야외 테이블로 겨울에는 춥겠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따뜻해서 괜찮았다.

풍경이 확 뚫린 것은 아니지만 산기슭뷰라서 나무 때문에 기분은 좋아짐.


여긴 1층 매장 바깥 쪽 테이블.

도로와 접해있다.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가 아니라 여기 자리도 좋아보였음. 

외국같다; ㅋㅋ 

화분에 심어놓은 식물들이 많아서 역시 분위기 좋음.


2층에서 바라본 1층.

테라스 테이블 말고도 안에도 테이블이 있다.

층고가 높아서 시원하다.

식물도 많다.


여기가 2층.

빈티지가구들로 채워져있다.

역시 분위기 좋다.

그런데 사람이 많으면 1층의 소음까지 더해져 좀 시끄러운 편.


여기는 3층.

주로 긴 테이블 위주로 되어있다.

식물이 많아서 분위기도 좋은데

벽 한쪽에 보태니컬 수채화가 걸려있어서 더 좋다.

화장실도 가까워서 좋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 곳이 아니라 조용하다.


일행과 나는 1층 바깥에 있다가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서 3층으로 왔다.

정면이 통창이라 그 앞에 앉아서 도란도란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나누었다.

의자는 좀 불편하지만

화장실도 가깝고 사람도 없이 조용해서 나는 3층이 좋았다 :)

가깝기만 했다면 자주 와서 커피 한 잔에 이런저런 작업하고 갔을 듯.



그리고 돌아오는 길.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한옥마을 풍경.

북한산이 너무 멋지다.


빵과 음료보다는 풍경이 너무 좋았던 곳으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