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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인도여행 : 맥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맥간에서는 봉사활동, 교육활동, 여가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오픈마인드여서 친구도 쉽게 사귈 수 있을뿐더러 길거리 곳곳에 붙여져있는 벽보들을 보면 얼마나 쉽게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먼저 찾아가서 물어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1. 봉사활동


NGO에서 수익마련을 위해 운영하는 많은 음식점들과 까페에서 자체적으로 발런티어를 모집하고 있는데 (NGO에 속하는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수익금을 티벳 사람들을 위해 쓰는 식당들도 많다) 음식을 만들거나 서빙을 하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홍보전단지 붙이기 등이 있지만 가장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은 '영어'이다. 티벳 사람들이 여기에서 워낙 교육을 잘 받은 탓에 영어를 굉장한 수준으로 구사하지만 여기에서 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많은 NGO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데 함께 영어로 대화를 하거나 가르쳐줄 수 있는 발런티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영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봉사그룹에 끼게 된다며 자신의 영어실력도 높일 수 있고 가장 좋은 점은 티벳사람들을 실제로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강력추천하고 싶다.



 

나 역시 한 번 영어클래스에 참여했었다. 티벳 사람들이 자신들이 왜 히말라야를 건넜는지, 인도에서의 삶, 왜 자유롭고 싶은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이왕에 맥간에 온 여행자라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한다.

 

단기 봉사자보다는 장기 봉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단기 봉사자들은 봉사활동을 구하기가 힘들다. 최소 3주 이상 머물러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영어봉사의 경우는 티벳사람들이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티벳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겐 봉사라는 이름이 될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야기의 공유의 장인 셈이다.

 

한국인이 설립한 인도내의 NGO단체인 록빠는 티베트 난민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곳에서 까페와 무료탁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장기가 힘든 경우라면 2주에 한번, 토요일마다 록빠의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데 함께 갈 수 있다. 아이들을 쫓아다니다 보면 힘이 빠지지만 확실히 재미있다. 록빠의 까페에서는 티벳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팔기도 한다.

 

*록빠 홈페이지 : www.tibetrogba.org

 

 

2. 교육활동

 

배울 수 있는 것도 너무 많다! 티벳요리, 인도요리, 요가, 미술, 음악, 타로점, 티벳어, 안마, 불교교육 등 쉽게 찾을 수 있고 또 쉽게 배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시간에 150루피를 전후하는 가격이다. 나는 티벳어 수업을 2번 받았는데 티벳 사람들을 만났을 때 아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정도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이 티벳어를 쉽게 배우는데 어순이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장기체류하는 여행자들이 티벳어 수업을 많이 받는다. 불교에 관심이 있는 서양 여행자들도 많아서 티벳어 수업과 불교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 맥그로드 간즈는 달라이 라마가 있는 성스러운 곳!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서 오는 유학생의 수가 엄청나다! 한국 유학생만 하더라도 100명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여기에서 유학하는 한국 스님으로부터 들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마사지를 배우는 스페인 여성 여행자들을 보기도 했고, 요리 수업을 하는 많은 곳에서 시간이 되면 북적북적 거리는 서양 여행자들을 많이 보았다. 요가센터나 명상센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여기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지나가는 맥간이다. 하나 정도는 꾸준하게 배우면서 지내는건 어떨까?

 

티벳어/요리/악기 1시간에 100~200루피 정도이다.

 

3. 액티비티

 





해발 1700m의 맥그로드 간즈에서 저 멀리 설산이 보인다. 가고 싶다면, 갈 수 있다. 맥그로드 간즈내의 많은 여행사에서 1, 2, 3, 일주일정도의 트레킹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트레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사 컨택을 통해서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혼자가고 싶다면 트리운드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다.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해발 2785m에서 설산을 감상할 수 있다. 문제는 트레킹의 난이도인데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지 모르겠다. 어떤 한국인 성인 남성분은 왕복 10시간이 걸렸다고, 성인 남자가 다녀오기에도 빡쎈(?)코스라고 했지만 성인 여자인 나는 왕복 6시간이 걸렸고 빡쎄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나 역시 뛰어난 체력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 그 성인 남자분이 저질 체력이라고 의심될 수 밖에. 함께 간 남학생들 (14~18)까지의 아이들은 물론 나보다 더 빨리 올라가고 더 빨리 내려왔다.ㅠ 완만한 경사지만 정상에 거의 다다라서 급경사가 이어져서 힘들 수도 있지만 땀을 흘리지 않고 좋은 경치를 볼 수는 없는 법!


구름이 껴서 완전한 설산을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사이로 조금 보인 설산마저 우리를 감탄하게 했다. 트리운드 트레킹 추천!



 


아무래도 9km즈음 되는 트레킹이 부담된다면 가볍게 맥간에서 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는 박수폭포 트레킹이 있다. 왕복 2시간 정도되는 짧은 거리로 경치는 트리운드의 32829분의 1정도는 하는 것 같다. (트리운드 완전 강추!)




산책길 코라도 추천한다. 1시간 남짓 달라이 라마의 사원인 남걀사원과 달라이라마가 사는 쭐랑카를 둥그렇게 빙도는 길이다. 기도하는 티벳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야기를 건네거나 따시뗄렉 하고 인사를 하면 굉장히 좋아하신다. 무엇보다도 설산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