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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해남여행 : 미황사 _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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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마지막 산인 달마산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미황사


경전:dharma 를 봉안한 곳이라는 뜻에서 달마산의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 경덕왕때에 돌로 만든 배가 달마산 아래 포구에 다다랐는데 금인이 노를 젓는 배에서 검은돌과 경전, 탱화, 16나한 등이 나왔다고 한다. 이 부처님과 경전을 어디에 모실까 고민하던 차에 검은 돌이 나눠지면 소가 나왔다. 한 스님의 꿈에 금인이 나타나 이 소가 가다가 누운 곳에 모시라고 알려주었다. 소가 누운 마지막 자리가 바로 미황사다. 


미황사는 우리나라 절 중에 유일하게 '아름다울 미'자를 쓰는데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다워 '미'자를 썼다고 한다. 또 금인의 황홀한 색에서 따와 '황'자를 쓴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가깝다.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 지어진 절이라고 하는데 김대성의 불국사나 첨성대 역시 경덕왕 때에 지어진 것이다. 얼만큼 불교를 장려했을지 짐작이 된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비로소 미황사가 시작된다. 약간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풍경이 아름다워서 걷는 길이 즐겁다. 약간의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미황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 보이는 자하루 누각.  2층에 있는 자하루 누각에서는 산바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양 옆에는 한창 제철인 수국이 피어있다. 초록초록사이에 파랗고 보라빛이 나는 꽃이 있어서 너무 예쁘다. 자하루 누각을 지나면 대웅전과 맞이할 수 있다.


자하루 옆 텃밭. 미황사는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데 많은 국내외의 참가자들이 엄지척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미황사의 밥. 

절 곳곳에 이렇게 작은 텃밭들이 있다.





자하루 안에는 벽에 돌에 그려진 불상이 모셔져있다. 천불이다. 해남에 살고있는 조병연 작가의 작품인데 미황사 대웅보전의 천불, 대흥사 천불, 운주사 천불 천탑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각각의 돌모양에 맞게 부처님이 그려져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절 안에 다른 형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것이 너무 흥미롭다. 




대웅전.

대웅보전 이라는 대웅전의 현판은 조선시대의 서예가 한석봉의 글씨라고 한다. 정유재란 때에, 미황사가 크게 불탄 적이 있는데 그 때에 미황사도 소실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재건했다고 한다. 지금의 대웅전의 모습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모습이다. 다른 절과 다르게 칠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인데, 소박한 모습이 산자락과 어울린다. 앞으로도 계속 칠하지 않았으면.





내부에는 금동불상이 자리잡고 있다. 천장과 사방 벽이 외부와 마찬가지로 소박하다. 칠이 벗겨져 있는 상태 그대로가 세월의 흔적을 짐작하게 한다.



달마산이 보인다.




미황사는 참선을 하는 절이라 수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다. 이렇게 참선하는 수행자들을 위한 공간도 곳곳에 따로 마련되어져 있다. 때문에 사진촬영을 하거나 절을 돌아다닐 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절 구경의 백미는 곳곳에 신도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조형물들. 돌탑이나 염주를 목에 건 스님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석불이 너무 인자로워 보여서 찰칵.





미황사는 해질녘의 모습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해남과 진도 앞바다가 보인다고.  느즈막한 저녁의 미황사도 너무 아름답다.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을 따라 걸으면 미황사에도 닿을 수 있다. 땅끝마을에서부터 도솔암, 달마산 미황사까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이 있으면 도보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미황사 옆길로는 도솔암과 달마산정상까지도 오를 수 있다. 이 길로 쭉 두륜산 대흥사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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