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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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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페미니즘] 일상이 페미니즘인 사람들 헬싱키 트램 안의 내리는 버튼 핀란드의 낯선 풍경들 중 하나는 유모차이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유모차를 끌고 다닌다. 평일 오후에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사람들 중 절반은 남성이다. 아빠들은 삼삼오오 유모차를 끌고다니며 한가롭게 공원을 거닐거나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 공원 놀이터에서도, 식당에서도, 쇼핑몰에서도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남성을 보는 것이 흔하다. 대중교통은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 설비되어 있다. 트램 안에는 유모차를 위한 좌석이 따로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행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 괜한 눈치를 받을 수도 있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은 대중교통비가 무료라는 사실. 유모차를 싣고 부랴부랴 지갑을 꺼내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 출발이 늦어져서..
[핀란드 노동조합] 우리에겐 노동조합이 필요해 매해 개구리발톱만큼 오르던 최저임금이 2018년에는 17.6% 오를 예정이다. 눈에 띄게 오른 비율에 기뻤지만 씁쓸하기도 했다. 노동자의 권리가 약한 나라에서나 존재하는 것이 최저임금제도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에 일희일비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내가 여행했던 핀란에는 최저임금제도가 없다. 핀란드 뿐만 아니라 덴마크, 스웨덴 등 노동자의 권리가 강하고 노조가입률이 높은 북유럽 국가 대부분이 최저임금제가 없다. 핀란드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노동조합이다. 핀란드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67%로 세계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2015년, 유하 시필레 핀란드 총리가 공휴일 및 인건비 감축 내용을 담은 정부예산삭감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23년만에 총파업을 벌였다. 단 하루의 총파업에 정부가 예산삭감안 폐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