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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동독박물관 DDR박물관 - 구동독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미테지구의 박물관섬은 아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아닐까?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운터 덴 린덴 거리를 쭉 걷다보면 슈프레강이 흐르는 박물관섬, 무제움인젤(Museuminsel)을 만나게된다. 베를린에서 가장 큰 교회인 베를린돔을 비롯해서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는 섬이다. 

빌헬름4세가 박물관을 짓기 시작했다는 이 섬에는 역사가 오래된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박물관이 있다.


슈프레강 유람선을 타는 곳에 위치한 DDR 박물관. 

다리 밑에 있기 때문에 잘 봐야한다.

동독박물관은 통일 이전 동독의 생활상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DDR은 구동독의 독일식 명칭의 줄임말.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다양한 테마로 전시가 이루어져 있어서 재미있는 곳이다.

박물관의 규모는 작은편이지만 사람이 많아서 관람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은 함정 ㅠ



능동적 관람이 필요한 전시관. 서랍이나 사물함, 판넬 등등 관람객이 직접 열어보고 만져봐야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물론 전시물을 만져서는 안된다 ^^;

동독 사람들의 생활 속 다양한 소품들과 정치선전물 등 종류도 다양해서 흥미로웠다.

영화 <굿바이 레닌>의 장면들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이건 동독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의자와 영사기까지 동독의 물건 그대로이다.



동독의 가정집을 재현해놓은 공간도 있다.

엘리베이터부터 문, 벨소리까지 전부 디테일하게 재현해놓았다.

사회주의하면 으레 떠올리는 편견과는 달리 편리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았다.


동독의 정치인이 탔던 차.



가장 인상깊었던 전시 중 하나.

동독 사람들이 즐겼다던 누드비치.


동독과 서독이 분리되어 있었고 냉전시기였기 때문에 동독 사람들의 휴가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틱해와 튀니지, 하르츠산은 동독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던 휴가지였다고 한다.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처럼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도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누드 비치로의 캠핑은 동독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휴양지였는데 이 전시를 보면서 누드비치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었다.

1920년대부터 나체운동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동독에서도 광범위한 운동으로 퍼졌다. 동독정부는 이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려고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이 운동은 성적해방과 더불어 금지된 것들에 대한 운동으로 동독 전역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동물까지 줄서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유쾌하게 다가왔다.

이 곳에서는 누드비치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는데 성적인 것을 떠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누드비치는 나와는 거리가 먼 것, 존중은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의 편견을 깰 수 있는 곳이었다. 이런 힘들이 모여 통일독일을 만들어낸 것 아닐까?


동독의 다양한 생활상과 더불어 동독 정치에 대한 모습도 일면 볼 수 있다.

슈타지가 정치고문을 하던 곳도 재연되어있고 어떻게 독일 사람들을 감시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영화 <타인의 삶>과 <굿바이 레닌>을 보면 이 곳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독박물관은 2008년 유럽최고의 박물관에 선정된 적이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9.5유로 / 학생 6유로 이다. 

전시에 대한 책을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입장료와 묶어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주소 : https://www.ddr-museum.de/en

박물관주소구글링크    : https://www.google.com/maps/place/%EA%B5%AC+%EB%8F%99%EB%8F%85+%EB%B0%95%EB%AC%BC%EA%B4%80/@52.5196077,13.4027331,15z/data=!4m5!3m4!1s0x0:0x2d0c99bfca279864!8m2!3d52.5196077!4d13.4027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