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번화가인 쿠담거리를 따라 걷다가 만나게 된 카이저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독일 통일을 이룩한 독일제국의 첫번째 왕 빌헬름1세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아들인 빌헬름2세가 지은 교회이다.
1891년 짓기 시작해 1895년에 완공되었다.
교회종은 쾰른에 이어서 독일에서 두번째로 큰 종이라고 한다.
종소리가 쿠담거리 멀리까지 퍼진다.
이 교회는 독일 민족의 상징 중 하나였기 때문에
세계 2차대전 중인 1943년에 폭격을 받았다.
첨탑의 꼭대기와 지붕이 크게 무너졌고
그 모습이 지금까지 있다.
1956년에 교회를 파괴하고 새로 지을 계획을 세우지만
독일 시민들의 반대로 교회는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고
그 대신 새로운 교회가 그 옆에 건설되었다.
오늘날까지도 교회는 파괴된 채로 있는데
날마다 전쟁의 참상을 베를린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의 흔적을 날마다 길에서 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신교회 맞은편의 카이저빌헬름교회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첨탑안에는 교회의 역사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상 들어가보지 못했다 ㅠ
드레스덴과 히로시마 등 세계2차대전 중 폭격을 입은 나라에서 가져온 못으로 만든 십자가도 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맞은편의 신교회.
8각형의 면에 스테인드글라스로 내부에서는 푸른빛을 감상할 수 있다.
신교회는 예배시간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신교회옆에는 이런 추모공간도 있다.
2016년12월 19일, 이 곳에서 트럭테러가 발생했고 그 때 희생된 12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간이다.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리고 있었던터라 관광객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모였있었고
때문에 이 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국적이 다양하다.
확인된 범인은 튀니지 출신의 남성이라고 하는데
12월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경찰과의 총격전끝에 사망했다.
난민신청에서 거부를 당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는데
용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계단에는 희생자의 이름과 국적이 쓰여있고
사람들이 두고간 초와 꽃이 있다.
바닥에 선은 트럭이 질주했던 선.
독일 사람들은 이렇게 곳곳에서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를 기린다.
EU국가 중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 국가이지만
이런 테러사건과 난민과 이민자에 의한 사고와 사건은
종종 반이민, 반난민 정서를 부추기기도 한다.
이런 불행한 사고는 난민이나 이민자가 저지른 일이 아닌
한 개인에 의한 사고임을 주지하려고 애쓰는 독일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도 돌아보게 된다.
U반 1호선과 2호선을 타고 쿠담역 (퀴어퓌어스텐담)거리에서 내리면 가깝다.
입장료는 무료.
신관의 관람시간은 09:00-19:00
구관의 관람시간은 월-토 10:00-18:00 / 일 12:00-17:3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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