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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베를린 여행 : 케테콜비츠 박물관 _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독일 국가기념관인 노이에 바헤 안에는 

케테콜비츠의 '죽은 아들을 감싼 어머니 상'이 놓여있다.

독일역사박물관에서도 케테 콜비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케테 콜비츠는 시대의 증언자다.




케테콜비츠 박물관은 베를린의 번화가인 쿠담거리에 위치해있다.

독일에는 쾰른과 베를린, 이렇게 두 곳에 케테 콜비츠 박물관이 있다.

베를린의 케테 콜비츠 박물관은 1986년에 건립되었는데 화가이자 딜러인 한스 펠스 루든과 케

테콜비츠가 살았던 마을의 기부로 박물관이 세워졌다고 한다.


케테 콜비츠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그녀의 사진과 함께

두 아이를 감싼 어머니상을 만날 수 있다.




노이에 바헤에 있는 피에타상과는 다른 작품이다.

어린 두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상.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건물은 1871년에 지어졌지만 세계2차대전 중 파괴되었고 다시 재건했다.

현재의 쿠담거리에는 명품가게도 많고 

과거에도 부자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라고 하는데

민중의 삶을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았던 그녀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살표가 가르키는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개인 사물함과 매표소가 있다.

매표를 하면 케테 콜비츠의 작품이 인쇄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성인 입장료는 7유로이고

18세 미만은 무료다.




1층에는 케테 콜비츠가 살았던 시대를 사진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케테 콜비츠가 어떻게 베를린까지 오게 되었는지

당시 노동자와 시민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래서 케테 콜비츠는 어떤 모습에 집중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담아냈는지 알 수 있다.


20세기가 시작되기 이전,

격동의  유럽을 들여다볼 수 있다.





카를 리프크네히트의 장례식사진

카를 리프크네히트와 로자 룩셈부르크가 살해당한 후,

베를린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그들을 추모했다고 한다.


케테 콜비츠 역시 카를 리프크네히트를 추모하는 작품을 남겼다.

카를 리프크네히트의 노선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는 것에 감명 받았다고 한다.

폭력으로 점철된 불행한 시대에 희생된 그를 기리며

'산 자가 죽은 자에게, 1919년 1월 15일을 기억하며' 라는 부제를 단 작품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케테 콜비츠는 특히 여성의 삶에 집중했다.

작은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낮은 급여에 노동까지 도맡았던 여성들의 삶은

케테 콜비츠의 작품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특히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그녀의 포스터가 인상깊었다. 

가장 불안했던 시대에, 

많은 여성들은 아이들을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데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여성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전시관은 총 4층으로 되어있다.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첫번째는 1차대전 이전에

케테 콜비츠가 노동자지구에 살며 노동자들의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유명한 작품인 <직조공들의 반란> 연작을 만날 수 있다.


게르하르트 하우프만의 희곡 <직조공들>을 주제로 다룬 작품으로

1844년 직조공들의 반란과 실패를 다룬 작품이다.

6개의 작품에서

당시 직조공들의 삶과 저항, 그 결과까지 볼 수 있다.


<농민전쟁> 연작도 만날 수 있다.

1525년 독일의 농민전쟁을 배경으로 한 9개의 연작은

봉기의 시작과 참혹한 과정, 결국에는 포로로 잡혀버린 농민들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당시에는 두 연작 모두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

나는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사람일까, 너무 우울해져버렸다.





아이를 어깨에 진 어머니


두번째 파트는 세계제1차대전에서 아들을 잃고 난 이후이다.

케테콜비츠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 중 작은 아들이 전쟁에 참전하고 싶어했고 케테 콜비츠의 남편은 말렸지만

케테 콜비츠는 아들의 뜻을 존중해 참전을 지원한다.

그 전쟁에서 아들은 죽게 되고

케테 콜비츠의 삶과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 아이들을 보호하려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쟁에 떠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어머니와 아이들





아이들을 보호하는 어머니들.


세계1차대전에서 아들을 잃은 이후

반전평화운동가로 작품세계가 이어진다.


나치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에는

그녀의 작품이 너무 우울하다거나

독일 민족의 우수함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창작이 금지당하고 핍박받았다.


그러나 몇몇 작품이 나치의 프로파간다로 이용당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4층에서는 케테콜비츠가 그린 다양한 포스터나

전세계에서 열린 케테 콜비츠 전시회의 포스터를 만날 수 있다.



가장 격동의 시대의 독일을 만날 수 있었고

가장 격동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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