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졸업식 시즌도 끝났다. 이 때가 바로 꽃시장에 가야할 때!
오랫만에 남대문 꽃시장에 갔다가 남편이 이 근처에 유명한 닭곰탕 집이 있다며 가자고 해서 들렀다.
남대문시장 진미닭곰탕.
1962년부터 이 곳 남대문시장 갈치골목에서 장사를 했다고 한다.
꽃시장이 있는 대도상가 뒷편 골목에는 갈치조림을 파는 가게가 많은데 그래서 이곳을 일명 갈치골목이라고 한다.
여러 골목 중 하나의 입구 즈음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는 아래 다음지도 참고)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꽤 많은 것 같고,
우리는 1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아주 조금 기다렸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는데 닭곰탕에 손님들이 소주를 먹기 시작하면 음... 오래기다려야 될지도.
입구부터 닭곰탕 작업을 하고 계시는 이모님을 볼 수 있다.
양이 엄청나다.
가게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이 더 넓은 편이다.
2층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지는 못했다.
대충 이런 분위기.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분위기가 옛스러워서 좋다.
거울도 옛날거울,
냅킨함도 옛날 냅킨함.
오래된 것 같은데도 깔끔하다.
미원처럼 조미료에 쓰이는 리보핵산을 홍보하고 있는 냅킨함.
메뉴는 이게 다이다.
닭곰탕과 고기백반의 차이는
고기가 국물에 들어가냐, 따로 주냐의 차이.
닭곰탕은 국물에 고기가 들어가있고
고기백반은 국물만 먼저주고 고기는 따로 접시에 담아준다.
기본셋팅.
저 간장소스가 진짜 고기 찍어먹으면 맛나다.
깍두기와 김치는 테이블마다 통이 있고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
깍두기 맛있다. 배추김치보다 깍두기가 내 입맛에는 훨씬 맛있었다.
싸오고 싶었음.ㅠ
이게 닭곰탕.
밥 한공기와 닭곰탕 한 그릇.
국물에 고기가 들어가있는데 닭다리도 하나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게 고기백반.
국물에는 고기가 없고 고기를 저렇게 따로 준다.
고기 양이 꽤 많은데 닭곰탕에 저 고기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음.. 그럼 국물양만으로 따지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고기 백반이 더 많을 듯.
그런데 국물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다.
내가 먹고 있는 동안에도 여러 사람이 국물을 더 달라고 해서 드셨다.
국물은 소금과 후추간을 기호에 맞게 쳐서 먹어야 한다. 그냥 먹기엔 조금 밍숭맹숭.
전에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왔던 홍탁집 아들이 하는 닭곰탕 집에가서 먹을 때에는
간이 다 되어있었는데 여기는 셀프.
고기의 모습.
나는 입이 좀 짧은 편이라 저 껍데기는 안먹었는데
남편은, "어떻게 껍데기가 이렇게 맛있지?"라는 말을 계속 하면 내꺼까지 다 먹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맛있는가 보다.
나는 도전할 용기가 안나서 살코기만.
살코기는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꼭 찾아와서 먹어야 될 집은 아닌 것 같고
남대문 시장 들른김에 먹기에 좋았다.
옛스러운 분위기도 재미있었고.
입구에 이렇게 닭집이 있다.
진미닭곰탕집과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닭집 옆에 닭곰탕집이 있으니,
사람많은 남대문 시장에서 놓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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