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역 굴다리 지나서 오랜시간동안 자리잡아온 조대포가 숙대입구역 쪽으로 이사왔다. 그래도 남영역도 도보 5분 거리이긴 하지만. 전에 있던 가게는 좁고 자리도 좁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이사 오고 나서는 대기가 좀 줄었나? 모르겠지만 접근성이 훨씬 더 좋아진 것은 사실. 비오는 날 오랜만에 조대포를 찾았다.
조대포 웨이팅의 시그니쳐 밥주걱. ㅎㅎ 순서대로 번호표를 갖고 있으면 한팀 줄어들때마다 번호표도 교환해주신다. 예전에는 가게 앞 길위에 의자들이 있어서 거기에서 대기했었는데 대기 의자가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여름이나 한겨울에 더위나 추위걱정 없을 듯. 그렇지만 코를 강하게 어택해오는 고기 냄새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짐 ㅠㅠ
대충 이런 분위기. 어떤 후기에 테이블간 간격이 더 좁아졌다고 하는데 나는 딱히 못느끼겠더라. 원래부터 좁았었음. 오히려 테이블이 많아져서 좋았다.
벽에는 이렇게 명화들로 꾸며져있다. 노포와는 거리가 있는 느낌이지만 묘하게 테이블과 어울림.
역시나 착한 가격.
가브리살을 여기에서는 황제살이라고 부르는데, 진짜 제일 맛있다. 10,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대학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듯. 가격에서 만세, 맛에서 또 만세를 부른다. 꼬들살과 천겹살도 맛있다. 매번 올 때마다 황제살을 꼭 먹는 메뉴.
기본상차림. 간소한 편이지만 찬 하나하나가 진짜 맛있음.
무절임과 깻잎, 고추장아찌. (매실이 들어있어서 소화에 좋다고 함)
그리고 겨자가 들어간 비트 소금. 비트를 갈아서 만든 소금인데 이 소금 설명하면서 때가 쏙 비트 정우성 비트 이 설명함.
몇년 째 듣는 같은 드립. 웃어주는건 드립에 대한 예의.
파절임. 대파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서 파향도 강하고 맛도 강하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에게는 완전 호!
김치도 잘 익어서 판에 구워서 먹으면 맛나다.
상추가 싱싱한 편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고기는 상추맛이 아니라 고기맛으로 먹는 법.
그리고 나오는 안주. 계란후라이.
비트소금이 올려져있다.
나는 반숙을 안좋아해서 뒤집어서 익혀서 먹는다.
추가하면 천원. 은근 술귀신되게 하는 안주.
꺄올 파절임.
파가 두껍게 썰린 편이다. 진짜 맛남.
그리고 등장한 고기.
판 위에 고기와 햄, 떡이 올려진 상태로 등장. 바로 판채로 불위에 올려주심.
그리고 멸치젓도 함께 올려져있다. 고기를 찍어먹는데 이것 역시 호불호가 있음.
나는 제주도 사람인데도 멸치젓 불호 ㅠ
밥시키면 그냥 주는 된장찌개. 이것도 맛남.
별게 안들었는데도 맛남.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면 중간중간 스텝이 와서 고기도 잘라주심.
소세지도 문어모양으로 잘라주심.
맛나서 꼬들살 추가해서 먹었다.ㅠ 배부름주의.
물 달라고 하니 주신 물. 월계수 잎이 들어가서 맛이 특이한데
우리는 이 입구가 작은 병에서 어떻게 월계수잎을 빼내서 씻을까가 고민.
냉면도 나쁘지 않음.
완전 맛나지는 않지만 고기에 먹으면 원래 다 맛남.
오후 두시부터 새벽 다섯시까지.
바쁜 시간 웨이팅은 거의 필수임.
가격대비 진짜진짜 맛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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