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떠나는 우수리스크 여행.
버스로 여행하는 것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꿀팁.
우수리스크는 작은 도시라 도보 여행으로 가능한데,
도보코스는 이렇다.
★버스정류장 - 러시아정교회 성당 - 꺼지지 않는 불꽃 - 시민공원 - 최재형 생가 - 전로한족총회가 열렸던 곳 - 고려인문화센터
시민공원 입구의 모습.
새로운 아파트들이 생겼다.
오년전 올 때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은 없었는데 블라디보스톡과 우수리스크의 모습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심지어 차도 많아진 것 같은 느낌.
최재형 생가는 시민공원 바로 맞은 편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
저기가 바로 최재형생가.
처음에 우수리스크에 왔을 때는 내부는 구경도 못하고 담벼락 너머에서 표지판만 보고 돌아갔는데
어느 순간에 한국 정부가 주택 매입을 시도했고 지금은 박물관까지 생겼다.
낡은 담벼락 너머로 낡은 집을 바라보며 아쉬워했던게 불과 오년전.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연해주의 독립운동가가 우리나라에서 인정받기까지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
입구는 이렇다.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게 그늘밑에 벤치도 있다.
마당에는 이런 조형물도 있다.
오년전을 생각하면 정말 눈부신 발전.
입장권은 50루블이다.
왼쪽 빨간색이 입장권.
한국의 박물관이나 기념관과 같은 시스템은 아니다. 이곳에 방문하면 직원이 입장료를 받고 입장권을 내어준다.
규모는 작은 편이다.
전시내용도 많지 않아서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최재형과 연해주 기반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있지만 풍부하거나 자세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싶다.
연해주 지역의 한인 정착촌에 대한 설명.
처음 러시아 여행했을 때는 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도 방문했었는데 지척이 북한이었다.
1860년대 기근과 학정을 피해 압록강을 건넜던 사람들이 초반에 정착했던 곳이기도 하고
강을 건너 농사를 지었던 곳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한인정착촌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니다.
교통편도 매우 어렵다.
하지만 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초기 한인 이주에 대한 사진자료도 볼 수 있다.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설명되어 있다.
지금의 아르바트거리에서 가까운 개척리.
한인들이 많이 살던 정착촌이었다.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최재형과 독립운동가들.
성공한 사업가였던 최재형은 독립운동가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별명이 최페치카였다고.
연해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많은 독립운동단체들.
그리고 한인과 관련된 러시아 사람들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이 옆에는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모니터도 있다.
김알렉산드라처럼 공산주의 활동을 했던 사람들의 기록도 있었다.
나와서 맞은편 건물로 들어가면 영상을 볼 수 있다.
짧은 소개 영상.
여기에 카페도 같이 있었는데 카페라기보다는 그냥 매점정도.
내가 갔을 때는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 열심히 보는 나의 여행 동반자.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전로한족중앙총회 개최장소가 있는데 지금은 학교이기 때문에 들어가볼 수는 없다.
사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ㅠ
그래서 네이버 검색으로 대체 ㅠ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355134&cid=51289&categoryId=51289
그냥 멀리서만 보고 맞은편 골목으로 가면 최재형이 살던 옛집이 또 있다. 여기가 첫번째로 살았던 집이라고 추정되는 곳.
창문이 인상적인 곳인데 들어가 볼 수는 없다. 수하노바 32번지다.
여기서 맞은편에서 사진 찍다가 무서운 러시아 아주머니가 나와서 우리를 불렀다.
무서운 표정으로 불러서 엄청 쫄았는데 한국인이냐며, 여기 무서운 할머니가 있으니 사진만 빨리 찍고 가라고.
사진도 찍어주겠다고 하심. 가까이 가니까 너무 활짝 웃어주셔서 마음이 좀 풀렸다.
다음포스팅은 고려인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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