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문화공간 터득골. 버스로도 갈 수 없는 산 중에 네비를 찍고 가다보면 만날 수 있다. 복숭아 나무들이 너무 예쁘다. 숲 속 서점이면서 빵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하룻밤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공간이기도 하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기도 하고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30년 넘게 출판일하고 그림책을 써오던 부부가 만든 공간 곳곳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오기에 힘든 곳이지만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온다고 한다. 발길 돌릴 염려없게 외부 공간도 잘 되어있다.
산 속에 숨어있는 터득골. 귀촌한 사람들이 높고 크고 화려하게 집을 짓는 것과는 달리, 가까이 가지 않으며 보이지 않는다. 서투른 주인의 손길이 여기저기 묻어있어 소박하지만 따뜻한 공간이다. 곳곳에 있는 서가에서는 이 곳에서 파는 책들의 진열되어 있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지만 몇 가지 주제로 추려진 책 앞에서 오히려 고민의 시간이 줄어든다. 다양하지 않아서, 오히려 책이 이 공간을 채우는 하나의 디자인이고 이야기이다.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주말농장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바베큐파티도 진행한다고 한다. 조금 멀긴 하지만 주말마다 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짧은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공간일 것 같다.
구석구석 주인의 손길이 묻어있다. 작은 연못 앞 글귀.
건물 뒷편에는 이렇게 작은 공연장이 있다. 이 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한다고 한다. 돌 의자 옆에는 풀꽃이 피어있고 소나무 위에서는 새가 노래하고. 저 앞 어디즈음에 요가매트 펴고 요가하면 참 좋겠네.
주인이 만들어놓은 새집. 이 새집 중 몇개에는 이미 새가 와서 산다고.
맛있는 커피와 치아바타 샌드위치. 맛있게 잘 먹었다. 북스테이로 운영할 때에는 조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한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공간. 아, 북스테이하러 갔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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