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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여행/아이랑 태국

아이랑 치앙마이 _ 다섯 살 아이와 코끼리 만날 수 있는 엘리핀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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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도 훨씬 더 전에 치앙마이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코끼리 관련 여행을 하기가 좀 어려웠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는데

일단 코끼리를 타거나 동물을 비윤리적으로 관광상품에 이용하는 것은 패스하고나니

코끼리 보호소가 남았는데

그 당시 가격으로 당일 투어가 10만원이 훨씬 넘었고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에겐 너무 부담이라 패스했었다.

 

다시 찾은 치앙마이.

코끼리 관련된 여행지 접근이 훨씬 더 쉬웠다.

코끼리 보호소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다른 가족들이 오면 함께 진행하기로 했고

둥이들과 먼저 엘리핀팜에 다녀왔다!

 

차량은 우버로 섭외했고 왕복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성수기라 다들 비슷하게 가격을 제시했고 선택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엘리핀팜.

거의 도착할 무렵, 산길을 약간 가야했고

내려오는 차가 있을 경우 운전 난이도가 높아져서 

맘 편하게 우버 섭외를 잘했다고 생각함. 심지어 주차 난이도도 좀 높은 편.

산길을 오르면서부터는 여기저기 코끼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아이들도 살짝 흥분!

 

보이는 카페는 아주 작지만, 다양한 음료와 식사를 팔고 있었다. 다소 비쌈.

소소한 기념품도 있었다 기념품 가격은 올드타운에 비해 엄청 비쌌고

코끼리에게 줄 바나나는 한 바구니에 100바트에 팔고 있었다.

 

일찍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는데

붐비는 정도와 코끼리 먹이주기를 생각한다면

오전이 좀 더 좋을 것 같다.

 

음료도 밥이고 필요없고

코끼리한테 바나나 주는게 너무 중요한 둥이들.

우리가 엘리핀 팜을 둘러볼 동안

기사님도 쫓아다니시면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함.

너무 감사했다 :)

바나나와 사탕수수가 들어있는 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코끼리에게 정신없이 주기 시작했다.

사탕수수보다는 바나나를 선호하는 듯 보였다.

코끼리 만난다고 코끼리 옷 입고 온 둥이들.

특히 이 딸래미,

코끼리 엄청 좋아함.

아예 나중에는 바구니 통채로 들고가서 엎고

마구마구 퍼주기 시작!

겁도 없는 딸래미.

밥을 다 주고

바나나만 조금 남겨둔 후

아기 코끼리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애타게 불러보는 아기 코끼리.

아기 코끼리가 오자

까치발 들고 인사하기!

잠깐 우리 앞에 왔다가 다시 멀리 가버렸는데

아이들이 정말 한동안 엄청 기다렸다.

더이상 아기 코끼리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자, 

엄마코끼리랑 있고 싶은가봐! 하고 데리고 나왔다.

여기 산 위에 있어서

풍경도 좋고, 한바퀴 둘러보기에도 좋다.

여름에는 엄청 더울 것 같긴한데

우리는 1월에 가서 인지 많이 덥지 않게 (덥긴 더움)

잘 다녀왔다.

그네나 목마 등 포토존도 있고 무엇보다 카페 야외좌석이 많다.

키우는 작물도 많아서

텃밭구경도 하고 나왔다.

 

** 

다소 복잡한 치앙마이 시내를 벗어난 것 만으로 상쾌했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분명 코끼리를 윤리적으로 대하는 곳이라고 해서 왔는데

실제로 가보니 코끼리를 타보거나

코끼리와 사진찍는 프로그램이 유료로, 비싸게 진행되고 있었다.

멀리서 코끼리와 사진찍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걸 봤는데

코끼리를 억지로 앉히거나 코끼리 위에 사람이 올라가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게

보기에 불편했다.

다소 아쉬운 마음으로 코끼리 보호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며칠 뒤 다녀왔는데,

그건..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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