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핀란드는 정말 가까운 나라이다.
비행시간도 8~9시간이면 갈 수 있고, 러시아만 지나면 금방 핀란드에 닿을 수 있다.
통일이 되면 비싼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핀란드에 오로라 보러 쉽게 갈 수 있을텐데 ㅠㅠ
비행기밖에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아.. 탄소발자국 ㅠㅠ)
여행을 하면서,
특히 유럽에서 맘껏 이나라 저나라를 여행하는 유럽의 젊은이들을 보면 늘 부러웠다.
우리에게도 빨리 그런 날이!
핀란드에는 두 번 다녀왔다.
인천-헬싱키의 왕복노선 두번과 헬싱키-스톡홀름의 단거리 구간도 이용해보았다.
운좋게 첫번째 핀란드 여행에서 비지니스에 당첨되었다.
핀란드의 국적기 핀에어는 국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핀란드는 항공사뿐만 아니라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모두 공기업으로 운영한다.
핀에어는 비지니스와 이코노미비지니스 이코노미 좌석을 운영하지만
퍼스트클래스는 없다. 공기업의 저력이다.
노무현대통령 시기에 핀에어가 인천 노선을 취항하게 되었는데
핀에어는 유럽을 잇는 가장 빠른 노선을 슬로건으로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으로 가는데에는 핀에어가 가장 빠르다.
무튼, 처음 비지니스를 타본 나는 그야말로 컬쳐쇼크.
버튼만 누르면 의자가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침대도 되고 의자도 된다.
다리를 쭉 뻗고 갈 수 있다는 것은 최대의 장점이다.
늘 장거리노선을 타면서 퉁퉁부은 발때문에 고생을 하는데
사람들이 왜 돈을 벌어서 비지니스를 타는지 알겠더라...ㅠ
타자마자 제공하는 웰컴티는 이딸라 잔에 서비스된다.
스파클링 와인을 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대신 샴페인을 주셨다.
와인도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야 하는데
와인은 1도 모름. 승무원에서 추천해달라고 하니 설명해주시면서 추천해주신다.
한국어와 영어, 핀란드어로 된 다양한 잡지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어메니티는 마리메꼬 파우치 안에 제공된다.
이불도 마리메꼬. 이코노미의 담요보다 포근한 이불이다.
기내용 슬리퍼도 마리메꼬.
폼클렌징, 로션 등은 클라란스 제품이다.
전부 다 챙겨와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마리메꼬 파우치는 지금도 사용 중.
식사도 이딸라 접시에 서빙된다. 마리메꼬의 냅킨이 시원시원하니 예쁘다.
디자인 강국답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이다.
특히 나는 이딸라 컵에 홀딱 반해버렸다.
*참고로 이딸라 컵은 핀에어 기내에서 예약주문 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다.
핀란드 전통음식으로 대접하는 요리도 최고다.
소고기는 좋아하지도 않는데 골라봤다. 내 취향은 아님. 소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소고기 뿐만 아니라 연어 등 핀란드의 식재료로 주방장이 만들어서 대접한다.
비행기에 타고나면 웰컴드링크를 제공받은 후에
승무원이 메뉴판을 주고 주문을 하면
조리된 후 식사시간에 나온다.
고를 수 있는 디저트는 모두 달라고 해서 먹었다.
케이크와 치즈,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있다고 했는데
다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물론이라며 전부 가져다주심 ㅠ
내리기 전에 나온 요리. 이딸라 잔 너무 예쁘다.
내리기 전이라, 간단하게 제공되었다.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뒷편에서 김밥과 라면을 먹을 수 있고
각종 과자, 안주 등등.......
아.... 이런게 비지니스구나.....................
심지어 인터넷도 무료로 이용가능했다. (중국 상공에서는 인터넷이 안됨)
아시아나와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제휴는 되지 않는다,
핀에어 마일리지로만 적립가능한데
핀에어 마일리지는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 정말 대박!!
마일리지 모아봐도 쌓이지도 않는 개뼈따구.
핀에어는 정말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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