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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인도여행 : 인도에서 택배보내기

마음 속의 집착이나 욕심 같은 것을 버리려고 여행을 하지만 버리기가 참 쉽지가 않다. 

여행을 하면서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물건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배낭의 무게와 반비례한다고 누가 말했던가. 내 배낭이 가벼워질수록 여행 또한 즐거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욕심을 버리고 배낭에 여유를 담으면 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일단 여행의 출발점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담지 않는다. 정말 필요한 것만 담아가는데 문제는 여행을 하면서이다. 온갖 신기한 것들이 내 눈과 발목을 잡는데 절제하고 또 절제해도 지갑은 쉽게 열린다.

 젠장. 

그러다보면 어느새 배낭은 채워지기 일쑤이고 버릴 수 없는 나는 결국 '택배'를 선택하고야만다. .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다짐. 여행을 하면서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리라._

  

인도에서 택배 보내기! 

어렵고도 쉽다.

  

 

1. 택배용 포장

 

 

 

 

 인도에서 택배를 보내기 위해서는 천으로 택배물 전체를 감싸는 포장을 해야한다. 100~200루피 정도. 특히 마무리를 하는 것이 특이한데 참 단단하게 작업을 해서 웬만해선 뜯어지지 않을 듯 하다. 우체국 내에서보다는 옷 파는 가게에 가서 흥정을 하면 더 싸다. 

 

2. 우체국으로 가기 

인도에는 곳곳에 우체국이 많이 있지만 모든 우체국에서 택배 업무를 처리 하는 것은 아니다. 택배업무를 하는 우체국은 비교적 큰 우체국이다. 무조건 물건을 들고 갔다가는 낭패! 그러니 사전에 현지인들이나 주변에 작은 우체국에 가서 택배업무를 맡는 우체국이 어딘지 물어보아야 한다. 

 

3. 우체국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 만나기 

사실 외국인이 가면 우체국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찾아와 사무실 깊숙한 곳까지 안내하고 물건의 무게를 재고 양식까지 채워놓으라고 방법을 다 알려준다. 매우 친절하게. 놀랄만큼 친절하게. 그러고나서 마지막에 하는 말. "나는 이 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내 서비스에 만족했으면 팁 좀 달라. 저기 저 서양여자들을 얼마를 주었다." 입 싹 닫고 가도 상관이야 없겠지만 웬만하면 적은 금액 이라도 손에 쥐어주고 오는 편이 마음 편하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택배를 보내는 폼을 받아서 작성한 후 물건과 함께 (물건에 반드시 여권번호를 써야한다) 창구에 주면 된다. 

제출한 뒤에는 반드시 바코드가 찍힌 영수증 또는 송장번호가 찍힌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4. 택배요금 

인터넷에서 송장조회가 가능한 speed post를 이용할 시,

 처음 250그램 까지는 510루피. 그 다음 250그램씩 추가 될 때 마다 75루피. 

1kg을 보낸다면 510+225 = 735 루피.

 스피드포스트 관련 요금은 

http://www.indiapost.gov.in/SPInternational_Tariff.aspx

 

그렇지만 가격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express parcel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4kg정도 보냈을 때 1300루피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문서와 같은 경우는 더 저렴한 가격에 보낼 수 있다. 

 

 

5. 내 택배 어디에서 확인하나요? 

나 역시 불안함에 몇 번이나 인도우체국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보려고 시도했는데 도무지 되질 않았다. 분명 우체국에서 도움을 주셨던 아저씨는 인터넷에서 확인 가능하냐고 물어봤을 때 오브콜스라고 했는데 ㅠ 

한국우체국홈페이지에서도 몇 번이나 조회했지만 조회안됨. 

그래도 무사히 집으로 도착했다!

 

그래도 조회는 여기에서 : http://www.indiapost.gov.in

 

 

사실 인도우체국에 대한 불신이 큰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나 역시 그 사람들 중 한명) 

아닌게 아니라 편지를 보낼 때는 봉투에 넣어서 보내지 말고 꼭 엽서에 쓰라고 말한다. 우편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혹시나 뜯어볼 수 있다고. 나 역시 인도를 여행하면서 엽서와 편지를 수 통이나 보냈는데 그 중 2~3개 정도가 도달하지 않았다. 그 중에는 엽서 한 장도 있었다. 외국인 여행자가 분실에 대한 책임을 묻기는 어려우니, 그리고 사실 우편업무를 보다보면 분실이 생길수도 있으니 큰 우체국을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 

 

어쨌든 택배 업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여행 중 엽서보내기는 여행의 낭만이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