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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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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 인도에서 악기 배우기 바라나시는 인도에서도 음악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배우기 위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바라나시에는 장기 여행자들이 많이 머물기도 하는데 그 중에는 악기를 배우기 위해 오래 머무는 여행자들도 많이 있다. 바라나시의 좁은 골목골목마다 울려퍼지는 악기소리를 들으면 나도 한번 배워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나는 바라나시에서 20여일 간 머무르면서 젬베를 배웠다. 원래는 인도의 전통악기인 타블라를 배우고 싶었지만 타악기를 처음 다루는 나에게는 조금 무리다 싶은 생각도 있었고 짧은 기간에 배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 젬베 선생님은 바라나시 킹 '닷타'그루지였다. (그루지는 선생님이라는 말)함께 여행하는 아이가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꽤 하였는데 함께 음악을..
인도여행 : 인도에서 택배보내기 마음 속의 집착이나 욕심 같은 것을 버리려고 여행을 하지만 버리기가 참 쉽지가 않다. 여행을 하면서 버리기 어려운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물건이다. 여행의 즐거움은 배낭의 무게와 반비례한다고 누가 말했던가. 내 배낭이 가벼워질수록 여행 또한 즐거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욕심을 버리고 배낭에 여유를 담으면 되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일단 여행의 출발점에서 나는 많은 것들을 담지 않는다. 정말 필요한 것만 담아가는데 문제는 여행을 하면서이다. 온갖 신기한 것들이 내 눈과 발목을 잡는데 절제하고 또 절제해도 지갑은 쉽게 열린다. 젠장. 그러다보면 어느새 배낭은 채워지기 일쑤이고 버릴 수 없는 나는 결국 '택배'를 선택하고야만다. 아.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다짐. 여행을 하면서 물건에 대한 ..
인도여행 : 바라나시에 도착! 바라나시 입성, 그리고 사이바바의 생일 (2011. 11. 23) 바라나시에 왔다. 맥간의 추운 날씨를 벗어나니 좋기는 한데 습하고 더운 기운이 다시 몰려온다. 새벽부터 낀 안개 덕분에 아그라-바라나시 열차는 7시간이나 지연되었는데 델리-바라나시 열차를 타고 온 여행자들은 12시간이 넘게 지연되었다며 7시간 지연된 우리의 경우가 나쁘지 않다고 추켜세운다. 인도의 열차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할 기회가 있겠지만 정말이지 마음을 비워야지 별다른 방법이 없다. 어쨌든 나는 성스러운 갠지스 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로 왔고, 시간은 어느 덧 흘러 11월 23일 내 생일이 되었다.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라도 하고 싶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에게는 국제전화도 사치에 불과하다. 그런데 웬걸. 호텔에 머무르는 서양인 할..
인도여행 : 인도에서 병원가기 인도에서 병원가기 여행 중 아픈 것만큼 곤욕스러운 것은 없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지만 작은 감기나 위장병 또는 제일 쉽게 걸리는 설.4.병은 미리 준비해 간 약으로 다스리는 방법 밖에 없다. 그 이상이라면 당연히 병원에 가야겠지만 외국인이라 폭탄병원비를 청구할지도 모를 일이고, 후진의료시스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그렇지만 나는 갔다.그것도 2번이나. 첫 번째 갔던 병원은 개인병원(피부과)였고, 두 번째 갔던 병원은 큰 대학병원 응급실이었다. 1. 개인병원 (피부과)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 숨도 쉬기 힘들만큼 힘들었던 델리의 환경 때문일까, 델리와 맥간을 거치면서 피부병이 생겼다. 수분크림을 듬뿍듬뿍 발라도 좋아지기는 커녕 점점 심해졌다. 얼굴..
인도여행 : 빛나는 황금도시 자이살메르, 그리고 낙타사파리 사막. 찬란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과 황금과 같은 모래만 상상을 하고 있다면 어쩌면 자이살메르는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에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오랜 세월동안 사막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보고 싶다면 자이살메르 행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 해가 뜰 때, 혹은 해가 질 때 모래로 지어진 건물들이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면 나는 이미 어릴 적 읽었던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 안에 들어가 있었다. 사막, 자이살메르- 사람이 사는 곳이다. 고운 부드러운 사막모래가 간지럽다. 사막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도 골든시티에서 머무는 하루하루를 더욱 설레게 해주었다. 나도 곧 바람 따라 사막으로 간다. 옛 아라비아의 상인들처럼 낙타를 타고! 자이살메르는 많은 관광객들이 낙타사파리를 위해 들르는 곳이다. 낙타를..
인도여행 : 맥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맥간에서는 봉사활동, 교육활동, 여가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오픈마인드여서 친구도 쉽게 사귈 수 있을뿐더러 길거리 곳곳에 붙여져있는 벽보들을 보면 얼마나 쉽게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먼저 찾아가서 물어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1. 봉사활동 NGO에서 수익마련을 위해 운영하는 많은 음식점들과 까페에서 자체적으로 발런티어를 모집하고 있는데 (NGO에 속하는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수익금을 티벳 사람들을 위해 쓰는 식당들도 많다) 음식을 만들거나 서빙을 하는 간단한 것에서부터 홍보전단지 붙이기 등이 있지만 가장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은 '영어'이다. 티벳 사람들이 여기에서 워낙 교육을 잘 받은 탓에 영어를 굉장..
인도여행 : 맥그로드간즈의 티벳사람들 나에게 히말라야는 희망이다. 생각하면 설레이고, 언젠가는 꼭 오르고 싶은 그런 산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히말라야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나에게 히말라야는 '나를 위한 선택'이지만, 그들에게 히말라야는 '살기위한 선택' 이었다. 티벳은 오랜시간 동안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갖고 있는 나라였다. 달라이 라마가 지도자로 일종의 제정일치 국가이다. 달라이 라마가 받는 존경은 절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상상도 이해도 우리에겐 어렵다. 달라이 라마는 부처가 환생한 사람으로 지금의 달라이 라마는 14대 달라이 라마이다. 티벳의 인구는 6백만명 정도이고 수도는 라싸(하싸)이다. 인구의 95%가 불교를 믿는다. 4900m의 고지에 있는 나라로 세계에서 굉..
인도여행 : 맥그로드간즈, 티벳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에 도착! 맥그로드 간즈에 왔다. 해발 1700m의 쌀쌀한 기온이 온 몸을 감싼다. 다람살라에 속한 맥그로드 간즈는 다람살라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달라이 라마가 1959년 망명한 후에 망명정부를 세운 곳으로 달라이 라마가 살고 있는 것이기도 한 덕분에 불교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곳이다. 또한 많은 티벳 사람들이 망명 후 삶을 꾸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독하게 더운 날씨에 지겨워했던 여행객은 물론 '따시델렉'이라는 한 마디에 해맑게 웃으며 답인사를 건네는 티벳인들 속에서 지내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가는 줄도 모르고 장기체류하게 되는 그런 매력적인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인 수 만큼이나 외국인 또한 많은 곳이다. 내가 처음 도착해서 2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