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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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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여행 : 우즈벡의 세종대왕, 울루그벡 천문대 _ 사마르칸트 ​우리나라에 세종대왕이 있다면 사마르칸트에는 울루그벡이 있다.울루그벡은 티무르의 손자이다. 레기스탄 광장에 울루그벡 신학교가 바로 이 울루그벡이 만든 신학교이다.세종대왕이 1397년 ~ 1450년 활동했고울루그벡은 1394년 ~ 1449년 활동했으니 시기적으로 겹친다. 과학을 사랑했던 둘이 만났다면 통하는게 많았을 듯. 울루그벡의 천문표는 세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티무르왕이 죽고 왕좌를 놓고 다툼이 일어날 때 울루그벡의 아버지가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 그 이후 그의 아버지는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르며 제국을 다스렸고 사마르칸트를 15살인 울루그벡에게 다스리게 하는데 그는 치세보다는 과학과 학문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유명한 학자들을 초빙하여 교육에 힘쓰고 특히 천문학 연구에 힘을 쏟았다. 울루..
우즈베키스탄 여행 : 사마르칸트의 샤흐진다 영묘_ 살아있는 왕의 무덤 ​나의 비루한 카메라를 원망했던 곳.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눈으로는 연신 곳곳을 담아냈지만 나의 비루한 카메라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사진보다 훨씬, 굉장한 곳이다. '샤흐진다'는 살아있는 왕이라는 뜻이다. 사마르칸트가 13세기 티무르제국의 수도였지만, 이 샤흐진다는 몽골 침략 이전의 11세기의유적이다. 이슬람의 선교사이자 마호메트의 사촌인 쿠삼 이븐 아바즈가 선교를 위해 사마르 칸트로 왔다가 피습을 받아 목이 잘렸는데 곧바로 죽지 않고 잘린 목을 스스로 들고 우물로 내려가 지하를 통해 천국으로 갔다고 전해진다. 여전히 그곳에서 그가 살아있기 때문에 이 곳이 샤흐진다, 살아있는 왕의 무덤이라고 불리운다. 그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성지순례를 오는 곳이..
우즈베키스탄 여행 : 비비하눔 모스크와 시욥바자르 (시압바자르) ​레기스탄에서 비비하눔 모스크 쪽으로 가는 길. 우즈베키스탄은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도 이렇게 널찍널찍해서 좋다. 이 길은 특히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곳으로 산책하기에 좋은 곳. 오른쪽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JMT. 이 길의 양쪽으로 종종 기념품 가게도 만날 수 있다. 길도 넓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 너무 여유롭고 좋다. 9월의 우즈베키스탄의 날씨는 정말 최고다. 붙잡고만 싶었던 시간들. 길을 따라가다보면 비비하눔 모스크를 만날 수 있다. 비비하눔은 '가장 높은 귀부인'이라는 뜻이다. 아무르 티무르에게는 9명의 왕비가 있었는데 비비하눔은 그 중 티무르왕이 제일 사랑했던 부인이다. 티무르가 원정전쟁을 나갔을 때 비비하눔은 그가 돌아오는 날에 맞추어 이 사원을 짓기 시작했다. 건축가..
우즈베키스탄 여행 : 모든 길은 레기스탄으로 통한다 _ 사마르칸트 ​'모래광장' 이라는 뜻을 가진 레기스탄. 주위를 흐르는 물이 정기적으로 넘쳐나 모래가 퇴적되면서 생겨난 지형에 광장을 세웠다. 칭기즈칸에 의해 사마르칸트가 파괴된 후, 사람들은 이 지역으로 와 도시를 재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레기스탄이 광장으로 기능하며 여러건물이 세워졌지만 지금은 크게 3개의 건물만 남아있다. 왼쪽의 울루그벡 마드라사(신학교), 오른쪽의 쉐르도르 마드라사, 그리고 중앙의 틸라코리 마드라사이다. 울르그벡 마드라사가 1400년대 세워진 후 200여년 뒤에 나머지 두개의 마드라사가 세워졌다. 원래 레기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광장이라는 의미로 통용되는데 레기스탄 중에서도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신학교였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기념품을 파는 ..
우즈베키스탄여행 : 사마르칸트의 구르아미르 _ 티무르대제국의 왕의 무덤 숙소와 가까워서 늘 지나다니면서 보게되는 구르 아미르. 가까운데도 얼른 가보지 못하고 여행 막바지에서야 가게 되었다. 구르 아미르는 지배자의 무덤이라는 뜻인데, 이 곳은 티무르대제국을 세웠던 왕, 티무르와 그의 자손들의 영묘이다. 예전 모습은 많은 방들이 있는 건물로 둘러쌓여있어 매우 화려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소그드인의 땅으로 실크로드의 중심지에서 화려한 문화를 펼치던 사마르칸트는 칭기즈칸에 의해 완전히 붕괴되고 파괴되는데 칭기즈 칸이 죽은 후 서서히 쇠락해가던 몽골제국에서, 귀족이었던 티무르에 의해 제국의 수도로 정해졌다. 유목민에 의해 파괴되고 다시 유목민에 의해 살아난 사마르칸트. 티무르제국의 수도였던 이 곳에 티무르제국의 왕, 티무르와 그의 자손들이 무덤이 있다. 원래는 1..
우즈베키스탄여행 : 사마르칸트의 풍경 & 첫번째 식사 사마르칸트지 종이공방에 들렸다가 우리의 숙소로 갔다. 인터넷에서는 꽤 유명한 B&B였다. 제법 외국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숙소이다. 나는 이런 숙소를 참 좋아한다. 숙소에 대한 설명이 다음 편에 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 분을 만나고. 아미르 티무르. 우즈베키스탄의 영웅이다. 전쟁에서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되었기 때문에 앉아있는 티무르의 동상에서는 항상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칭기즈칸이 몽골제국을 만들고 죽고난 후 몽골제국도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여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그 때 티무르는 분열된 칸 국을 정벌하여 또다시 대 제국을 수립하게 된다. 서쪽으로는 인도의 무굴제국을 멸망시키고 오스만제국의 팽창을 저지해 옛 칭기즈 칸의 영토를 어느정도 회복한 뒤 중국정벌을 단행하기 위해 ..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 후기 : 타슈켄트-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로 가는 고속열차.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KTX. 우즈베키스탄의 고속열차는 아프라시압 이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고속열차를 타면 2시간이 걸린다. 비싼 요금 탓에 티켓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타슈켄트 역에서는 짐검사와 여권검사를 하니 시간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까다롭지는 않지만 시간이 걸린다. 짐을 갖고 왔다갔다 하면 들어올 때 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역 안에서는 작은 매점들이 있어 간단한 스낵을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고속열차를 타면 스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 오래된 일반열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빠르지만, 여행의 묘미를 느끼기엔, 어쩐지 아쉽다. 모니터에 도착정보가 뜬다. 시간과 속력이 나온다. 그리고..
타슈켄트에 도착 :) 알마티 국제공항. 알마티에서의 나날들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이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날아가는 날이다. 블라디보스톡을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좀 더 크다. 사실 추운 알마티의 날씨는 나랑 맞지 않았다. 알마티에서는 안 좋은 일들도 있었고.. 그래서인지 빨리 알마티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면 나의 우울한 기분들과 버거운 상황들이 모두 해결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 너무 준비가 안되었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고 아무튼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경쓰였다. 그래서 또 굉장히 예민했고.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었다.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는 키르기스스탄과 더불어 전에도 너무나 와보고 싶었던 나라이다. 중아아시아의 거대한 산맥들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