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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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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여행 : 히로시마 평화공원 추도기념관 히로시마에 3일간 머무르면서 하마터면 이 소중한 공간을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추도 평화기념관. 히로시마에서 도쿄로 넘어가는 날, 버스 시간 전에 부랴부랴 들른 곳이다. 안왔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다. 원자폭탄 사망자에 대해 진심으로 추도드림과 동시에 그 참 화를 후세와 국내외로 널리 전하고, 역사의 교훈을 통하여 핵 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어 나갈 것을 맹세합니다. 국립 히로시마 원폭사망자 추도 평화기념관 '특히 반강제적으로 징용되어 온 사람들'이란 대목에서 다시 뭉클해진다. 수많은 조선인 징용자와 그의 가족들이 희생되었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추도기념관을 따로 두고 희생자 한명한명을 기억하고 기릴 수 있다는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추도공간을 둘러보고 나면 이렇게 희생자들의 사진과 대략..
히로시마여행 : 히로시마 평화공원 _ 원자폭탄의 흔적 전날 후꾸오카에서 밤 10즈음에 출발하는 야간버스를 타고 새벽 6시가 되기 전에 히로시마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지도를 하나 챙겨서 겜바꾸도-무(원폭돔)로 왔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당시 (1948년 8월 6일 8시 15분) 반파되고 남은 건물이 이 원폭돔은 하나의 상징처럼 히로시마를 지키고 있다. 그 아침에 겜바꾸도-무를 한바퀴 둘러보면서 흔적을 살피는데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떠올라서 숙연해졌다. 이 건물 하나가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열 마디의 말보다도 더 강하게. 사람들이 만든 학이 히로시마 곳곳에 있다.평화의 상징, 히로시마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학에는 '사다코의 이야기'가 있다.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사다코는 원폭..
교토여행 : 윤동주시비와 정지용시비가 있는 도시샤대학 찾아가기 윤동주시비와 정지용시비를 보기 위해서 도시샤대학 (동지사대학)으로 갔다.교토에서는 버스카드만 있으면 하루종일 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다. 그래서 길을 헤매거나 잃어버려도 큰 걱정이 없다. 버스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버스정보센터에서 주는 버스지도만 있으면 일본어를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어려울 것이 없다.윤동주시비와 정지용 시비를 보기 위해서는 도시샤대학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야하는데 나는 어리버리하게 도시샤여자대학 앞에서 내렸다.도시샤여자대학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건너편에 정문이 보인다. 윤동주 시비와 정지용 시비를 찾기 위해 작은 도시샤 여자대학 이 곳 저곳을 헤매다가 건물 속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오래된 옛 건물들이 잘 관리되어 고풍스럽다.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시비가 보이지 않자, 정문 옆 ..
유후인여행 : 유후인카페 카라반커피 _ 긴린코호수 산책하다가 잠깐 쉬어가기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하는 유후인 온천여행!나이드신 할머니랑 여행하다보니,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보다는 유후인처럼 푹 쉴 수 있고, 그렇다고 관광지가 전혀없는 곳도 아닌 곳이 참 좋았다. 첫째날 유후인 야스하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다른 료칸으로 들어가기 전에 긴린코 호수를 산책했다. 그래도 기념품가게가 즐비한 유후인 거리에서 긴리코호수까지는 거리가 좀 있는 편. 그래서 중간에 카페에서 쉬었다 갔다. ​긴린코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 좋은 자리는 이미 사람들이 다 차지했고 관광객도 너무 많아서 급하게 구글 지도로 검색하니, 바로 맞은 편 골목에 카페가 있었다. 할머니와 엄마에게 긴린코 호수 앞 벤치에 앉아있으라고 한 후에 후딱 다녀오니 분위기도 너..
유후인여행 : 가을의 긴린코호수 _ 긴린코호수 한바퀴 산책 ​지난 겨울 눈맞은 긴린코호수에 이어 가을의 긴린코호수!겨울에 유후인 온천여행을 다녀온 뒤, 너무 반해서, 사실 내 인생에서 료칸여행 같은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너무 좋아서 할머니와 엄마를 모시고 떠나게 된 여행.유후인은 볼거리가 아주 다양하거나 많지 않아서 오히려 효도여행 하기에 좋았다. 첫째날 야스하온천에서 온천을 즐기고 둘째날 호테이야 온천으로 이동하기 전에 시간이 있어서긴린코 호수를 둘러보았다.​​긴린코호수의 이름 자체가 물고기의 금비늘 이라는 뜻인데저렇게 황금인어가 눈에 보였다.정말 큰 잉어들이 많아서 할머니가 계속 신기해하셨다.그리고, 할머니의 궁금증, 여기 호수 물도 따뜻한지 계속 물어보시는데그렇다고는 들었는데 확인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결국 나중에 함께 확인해봄 ^^;..
유후인 온천여행 : 호테이야 료칸의 객실과 부대시설 한국사람에게는 너무 유명한 호테이안료칸.맞은편에 역시 유명한 콘자쿠앙 료칸도 있는데 호테이안 료칸은 고급료칸에 속한다고 했다.처음에 콘자쿠앙을 예약했다가 여러가지 서비스가 더 좋다고 해서 다시 호테이안 료칸을 예약했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예약대행사이트에서는 호테이야 료칸이 조금 비싼 편이고아고다에서 3인 50만원 정도에 예약했다.객실내 탕이 없는 방을 예약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추. 제일 저렴한 방 중 하나인 고코노에료칸. 거실처럼 쓰이는 4조 다다미방과 안방인 6조 다다미방으로 구성되어있다.오래되어서 낡은 느낌이 났고 무엇보다 외풍이 있어서 너무 추웠다.ㅠ아직 10월인데..ㅠ 히터를 빵빵 틀고 한참 지나서야 따뜻해지는 방.한밤 중에는 너무 건조해서 껐다가 아침에 추워서 일어남 ㅠ 4조 다다미방에는 ..
유후인 온천여행 : 호테이야료칸 가이세키와 조식 feat.생선못먹는사람 무려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호테이야료칸.호테이야료칸 로비에서 미슐랭의 스티커를 볼 수 있다.스티커를 보자마자 감탄하긴 했지만, 여러 미슐랭에 소개된 식당들을 다녀온 바,한국 사람인 우리들의 입맛에는 조금 맞지 않는다. 호테이야 료칸의 가이세키도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식사처가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있어서 서로 담소나누기에 편하다.우리 역시 이렇게 독립된 공간에서 배정받았는데 뒤로 보이는 유후다케의 배경이 너무 예뻤다. 호테이야료칸의 가이세키정식.호테이야료칸은 고급료칸에 속하는데, 메뉴를 이렇게 써놓으니 또르르......ㅠ심지어 오타도 있다. 전체요리(X) -> 전채요리(O)차라리 프린트를 하는 편이 ㅠ_ㅠ 메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양으로는 적당했다.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족할 듯.정..
유후인 온천여행 : 야스하료칸 가이세키와 조식편 feat. 생선못먹는사람 료칸의 꽃인 가이세키.생선과 해산물, 지방 농산물과 고기를 중심으로 나오는데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번 사이가쿠간 료칸을 갔을 때도 생선이 메인처럼 나와서거의 못먹어서 아쉬웠다.가이세키 정식이 저렴한 편도 아니라 고민고민하다가 료칸에 메일을 보냈다.주방에서 생선을 우린 국물도 못먹느냐고 물었고 그건 괜찮다고 했다.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그래서 엄마와 할머니의 야스하가이세키 메뉴는 오리지널, 나는 생선 대신 대체 음식이 들어간 가이세키를 대접받았다. 이게 야스하 가이세키 메뉴.아귀, 넙치, 꽁치, 고래(뜨악ㅠ 내친구 고래 ㅠ), 도미..무려 다섯가지의 생선. 서양배칵테일을 시작으로 코스요리처럼 음식이 계속 나오는데 먹다가 지칠정도.ㅠ 맛은 쏘쏘. 하지만 분고규는 진짜 미친맛.1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