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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여행 : 국립극장에서 공연보기

옛소련의 영향인지 혹은 원래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민족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 카자흐스탄의 음악예술은 수준급을 자랑한다.

 

 

카자흐스탄의 국민시인이자 작곡가, 철학자였던 아바이의 이름을 딴 아바이극장은 발레, 뮤지컬, 오페라등을 공연하는 극장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대표하는 극장이기도 하고.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고급스러운 극장 안에는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많이왔다. 익히 알고 있는 예의이지만 이런 공연을 보러올 때는 정장차림으로 와야한다. 표를 검사하고 들어오면 내부에는 코트를 무료로 맡아주는 곳도 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예의 중 하나이지만 여기의 방식이니 어쩌겠는가.

 

1934114일 오픈한 극장이다. 여기에서 하는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을 아주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십만원을 넘게 줘도 못 볼 퀄리티의 공연을 여기에서는 영화값만큼도 안한 가격으로 저렴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당근 아니다. 유럽, 미국, 아시아등 많은 나라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는 팀들이기도 하고 여러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은 우수한 팀들이 공연을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러시아를 비롯해서 중앙아시아 등지는 너무 추운데 여름에는 해외로 순회공연을 많이하고, 예를 들면 볼쇼이공연단처럼. 그리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문화생활이 어려운 자국민들을 위해서 국내공연을 많이 한다고 한다.



오늘의 발레공연에는 이렇게 카자흐스탄 전통의상을 입은 할머니들도 구경오셨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여쭈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팔을 잡아 끄신다. 한 컷 찍고, 두 컷 찍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너무 좋아하시고. 사진 찍는 걸 참 좋아라하던 할머니들이었다.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 으리으리하다.

 



천장에는 하늘을 예쁘게 담아놓았다.

 



무대 양 옆으로 VTR이 있어서 우리가 볼 공연의 제목과 배우들의 소개가 나온다




여기는 2




 극장의 전체적인 모습




그리고 무대 바로 밑에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수준급이다. 발레를 보다가도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감탄을 하곤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가서 인사를 하니 웃으며 받아주신다. 






발레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인사. 오늘 본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특히 여자주인공이 뛰어난 무용가였다. 감탄을 하면서 봤다. 몸의 언어는 만국공통어인가보다.


우뢰와 같은 박수. 박수를 칠 때도 이 곳 사람들만의 예의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치는게 아니라 그렇게 치다가 박자를 맞추어서 친다.

 

! ! ! ! 마치 캐스터네츠처럼.






그리고 공연 시작 전 만났던 할머니.

 

알고보니 카자흐스탄에서 꽤 유명한 춤꾼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옥진선생님정도??

 

어쨌든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이름도 나오고- 무슨말인지는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의상같은걸 전달하고 사람들도 다 일어나서 박수치고, 그 박수에 보답하기 위해 할머니가 덩실덩실 춤추고. 무슨 내용인지는 하나도 모르지만 어쨌든 귀한 걸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참고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는 이 곳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극장이 몇 개 더 있는데 그 중에 고려극장도 유명하다.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들이 우리 문화의 끈을 놓지 않기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우리의 고려극장. 카자흐언어와 러시아어로 공연을 하는데 이 곳 살마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저렴하게 재미있는 공연 참 잘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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