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일본

유후인 온천여행 : 야스하료칸 가이세키와 조식편 feat. 생선못먹는사람

료칸의 꽃인 가이세키.

생선과 해산물, 지방 농산물과 고기를 중심으로 나오는데

나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번 사이가쿠간 료칸을 갔을 때도 생선이 메인처럼 나와서

거의 못먹어서 아쉬웠다.

가이세키 정식이 저렴한 편도 아니라 고민고민하다가 료칸에 메일을 보냈다.

주방에서 생선을 우린 국물도 못먹느냐고 물었고 그건 괜찮다고 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엄마와 할머니의 야스하가이세키 메뉴는 오리지널, 나는 생선 대신 대체 음식이 들어간 가이세키를 대접받았다.



이게 야스하 가이세키 메뉴.

아귀, 넙치, 꽁치, 고래(뜨악ㅠ 내친구 고래 ㅠ), 도미..

무려 다섯가지의 생선.


서양배칵테일을 시작으로 코스요리처럼 음식이 계속 나오는데 

먹다가 지칠정도.ㅠ


맛은 쏘쏘. 

하지만 분고규는 진짜 미친맛.

1인당 3점씩 나오는데 워낙 코스요리 종류가 많아 모자라지는 않는다.

할머니가 살면서 이렇게 부드러운 소고기는 처음 먹어본다고 ㅠ

정말 맛있다.



두번째와 세번째가 각각 다른 메뉴다.

생선있는버전과 없는 버전.

그냥 고기가 나왔었고.. 특별히 맛은 기억이 안난다.


왼쪽 맨 밑 사시미에는 각기 다른 간장젤리를 말아서 먹는데

엄청 맛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분고규때문에 여지껏 먹었던 모든 맛이 다 기억에서 사라짐.



이어서 나오는 음식들.

왼쪽 아래에 각종 야채들을 미소소스에 찍어먹는건데

이 소스가 맛있다.

올리브오일에 된장을 넣어 끓인건데 비주얼보고 흠칫했다가 맛보고 놀람.

유후인 상점가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미소소스를 파는 집을 봤는데

다 일본인. 


코스요리가 다 나오면 밥과 미소국을 준다.

밥의 양을 스몰, 미디움, 라지로 물어보는데

우린 그냥 스몰. 이미 배불러버림.

먹다가 할머니 지쳐버림. ㅠ


밥을 다 먹으면 디저트를 준다. 달고 맛나다.




이게아귀간두부와 넙치간 무침대신 나온 샐러드인데

육회다. 토마토에 싸여져있어서 토마토랑 같이 먹으면 된다.


오른쪽은 회대신 나온, 우리말로 하면 떡갈비?

우리나라의 떡갈비가 내 입맛에는 좀 더 맞는다.



이건 생선 못먹는 자의 조식.

생선대신 닭고기가 들어있다.


솔직히 가이세키는 분고규말고 딱히 맛있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조식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함께 곁들여진 반찬들이 너무 맛있어서 깜놀.

파란 그릇에 담긴게 이런저런 야채가 버무려진건데 완전 한국인 입맛에 너무 맞아버렸다..ㅠ

더 먹고 싶었음.


치킨 옆에는 또 소이소스가 있는데 맛이 특이하다. 맛있는 편.


밥은 통에 나와서 각자 알아서 덜어 먹으면 된다.



이게 오리지날 조식.

생선이 나왔다.

달걀은 이 곳에서 온천수로 직접 구운 것. 표면은 하얗지만 까면 사우나달걀처럼 거뭇하다.



차와 오렌지쥬스, 부드러운 계란찜까지,

이게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


가이세키에 비하여 매우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