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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남해여행 : 다랭이마을을 제대로 보려면 이 코스로!

​계단식 밭을 볼 수 있는 다랭이마을~ 

주말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교통체증도 있다고 하는데 역시 여행은 평일 여행이 진리다. 붐빔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다랭이마을.

역시 유명관광지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도 많다.

사진이나 그림에서보던 계단식 논밭을 생각하고 간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다랭이밭을 보려면 마을 옆길로 가는 것을 추천!


버스정류장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다랭이 마을을 지나쳐 가길래, 어어~ 했는데 기사님이 내려주신 곳이 가천다랭이마을 버스정류장이고

여기에서 내려야 진정한 다랭이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가면 관광지로 변한 다랭이 마을이고

왼쪽으로 가야 여유롭고 한적한 다랭이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으로 가세요!!!! (사진기준)


이건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

시간은 터미널 출발시간이고, 가천이라고 써진 것만 다랭이 마을을 간다.


왼쪽으로 가면 이렇게 포토스팟을 알려주는 것도 있는데 여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멋있다.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던 다랭이 마을의 모습!

지금은 마늘농사가 한창이다.

이쪽이 사람도 거의 없다.


가천분교도 구경할 수 있다. 


망수길까지 오는 걸 추천한다.

망수는 고기떼의 망을 보는 사람을 말한다.

다랭이 앞바다에서 어부들이 그물을 쳐놓고 있으면

망수가 이 언덕 위에서 보고 깃발을 들어 고기가 그물 안으로 들어왔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망수 시력 7.0 예상..

이 계단을 올라가면 바다가 좀 더 잘보이겠지만 난 여기서 보는 풍경도 너무 좋아서 여기에서 만족하기로 ^^;


여기에서 망수가 바다를 보면서

그물 안에 고기가 들어오면 깃발을 들어올린다. 그러면 깃발을 본 어부들이 그물을 채는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았던 것.



망수의 동상.


망수 동상에서 바라본 다랭이.

여기에서는 바다와 다랭이밭 밖에 안보이지만 

저 쪽에 유명한 식당들과 박원숙이 하는 카페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이쪽에서 바래길을 따라 다랭이 마을 쪽으로 걸어가본다.



한적해서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거의 여기까지만 오고 망수길까지는 가보지 않는 것이 아쉬움.ㅠ

만나는 사람마다 저기가서 보면 대박이예요, 말해주고 싶었는데.ㅠ

나는 저 다리 밑으로 내려가 갯바위에 앉아서 멍때리다가 햇빛 샤워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어차피 버스 시간이 너무 널널널널널 해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뚜벅이 여행자는 강제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욕심만 버리면)


갯바위에 앉아서 본 바다풍경.

바닷물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바다 냄새도. 내 고향냄새.


다리를 건너는 곳.

별것 아닌데도 왜 나는 좀 무서웠을까.;



유명한 암수바위.

음.. 그렇다고 한다.

밥무덤.

반대편에 밥을 넣은 그릇을 넣는 공간이 있다.

바다로 나가기 전 안전을 기원했던, 풍어를 기원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 곳.


이렇게 사람들이 사는 주변은 거의가 민박집을 하고 있었다.

식당과 카페도 있었지만 민박집이 정말 많았다. 아마 모든 집들이 민박을 하는 듯.

다음에 오면 민박에 묵으면서 다랭이마을의 밤도 즐겨보고 싶다.

매우 언덕이라 올라오는 길에 몇번이나 쉬었다.

내려가는 길은 좋았는데 올라오는 길은 헉헉 ㅠ



마지막으로 다랭이마을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사진.

그냥 차를 타고 왔다가 사람들이 자주 가는 다랭이 마을쪽만 갔다면 정말정말 실망했을 듯.

버스를 타고 다랭이 밭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망수동상 근처에 앉아서 바다와 밭을 오랫동안 바라봤던 것이 너무 좋았다. (힐링)


여기 가는 사람들, 꼭 망수동상 쪽으로 가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