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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구여행 : 오래된 서원에서 묵는 한옥스테이 _ 대구 구암서원

전에는 여행에서 잠자리를 가리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숙소를 찾는데도 꽤 시간을 쓴다. 화려하고 럭셔리한 숙소보다는 가성비 끝내주는 숙소를 찾는게 중요.

무엇보다도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숙소를 찾는다.

수영장,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보다 마음이 확 트이고 편안해지는 숙소가 요즘에는 더 좋다.

그러다가 발견한 구암서원.

대구 중심가에 있는 오래된 서원인데 지금은 방문객들을 위한 한옥스테이로 운영되고 있고

낮에는 여러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 듯 했다.



오래되고 낡았지만 역시 한옥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그럴까, 마음이 차분해진다.

찾아가는 낯선 골목도 재미있고 빌딩 숲 사이에 이렇게 고즈넉한 공간이 있다는게 좋았다.

아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묘하게 편안해지는 곳.


정문에 양옆 문간방도 숙박공간이다. 이곳에서 가장 좁은 방이다.


보이는 방은 구암서원에서 가장 큰 숙소이다.

나는 이 숙소 맞은편 사랑채에 묵었다. 가격은 5만 5천원.

이곳의 숙박 요금은 4만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한데

방의 크기와 화장실의 유무가 가격을 결정짓는 듯 했다.

마루는 모두의 공용공간.


투호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서 더 좋을 듯.


부엌은 매우 작다.

이 공간에서 라면과 빵, 음료등을 먹을 수 있는데

마당에 테이블과 평상이 있고 마루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다.

냉장고안에 오미자청이 있어서 아이스 오미자를 만들어 마셨는데 맛났음!


한옥이기 때문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밖에 따로 있다.

깨끗하다.

다만 샤워실의 온수는 다 쓰면 다시 데워지는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

사람이 많으면 샤워가 불편할 수도 있을 듯.

나는 그런 불편은 못느꼈다.

샤워실이 있는 방도 따로 있다.


이건 사랑방에서 본 마루모습.


사생활보호를 위해 문마다 커튼이 쳐져있는데 예쁨.

수건도 있고 드라이어기나 빗도 있다. 왼쪽 교자 위아래로 필요한 것들이 갖추어져있다.

오래된 한옥이라 모기약도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됨.



수놓아진 테이블보 예쁨.ㅠ

오래된 교자도 투박하지만 예쁨.


여기에서 시원한 음료 마시면 기분 좋아짐.



예약은 전용 사이트에서 하면된다.

구암서원 말고도 전통한옥이 더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하면 된다.

나는 접근성 때문에 이곳으로 정했고 무엇보다 잔디깔린 마당이 마음에 들었다.

근대거리 등이 도보로 이동가능해 접근성은 최고인듯.


다만 한옥이기 때문에 샤워시설과 화장실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우리가 머물 때 맞은편 큰방에는 외국인들이 머물고 있었고

머문사람들의 흔적을 보니 외국인들도 많은 듯.

주위가 주택가라 밤새 소음을 내서도 안된다.

여유롭게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 그렇다고 식당이나 관광지등 접근성도 중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


예약사이트 : http://www.dtc.or.kr/


예약현황, 가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예약 후 계좌로 입금해야 예약이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