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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핀란드

핀란드 기차여행 : 야간열차로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 가기

핀란드의 북부지방 라플란드는 핀란드사람에게도, 핀란드를 여행하는 여행자에게도 낭만적인 곳이다.

라플란드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러시아를 비롯한 북부지역을 말하는데

과거에는 다양한 소수민족이 국경의 경계없이 살던 지역이었다.


핀란드의 로바니에미는 라플란드의 주도로 산타가 사는 마을로도 유명하다.

겨울에는 산타를 보러 몰려온 관광객들로 매우 붐빈다고 한다.

로바니에미의 또다른 명물은 맥도날드.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맥도날드가 바로 로바니에미에 있다.


어쨌든, 이런 로바니에미 가기 위한 방법은

1. 비행기

2. 야간열차

이다.


야간열차는 때때로 비행기보다 비싸지만... 한번쯤은 타볼만한 가치가 있다.

가격은 100유로 내외로 미리 예약을 하면 좀 더 싸다.

좌석칸과 침대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침대칸을 추천한다.


예약은 VR 사이트에서 영어로 진행할 수 있다.


VR사이트 : https://www.vr.fi/cs/vr/en/frontpage


예약시 주의점은, 10유로의 보험(?)을 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있는데 스케줄 변경 가능성이 있다면 보험을 드는 것이 좋다. 

보험에 들면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스포츠장비, 개도 데리고 탈 수 있다. (5유로)







문을 열면 이런 모습. 좌측에 카드키가 있는데, 카드키는 꼭 챙겨야된다.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시스템이다. 왼쪽에는 2층침대, 오른쪽에는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다. 

창가에는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가 있어서 간단한 스낵류를 먹거나 대화를 할 수도 있다.

백야의 나라답게 창문은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다.




기차에서 제공하는 물품들.

작은 타올과 큰 타올 한 장씩이 침대위에 놓여져있고 작은 물도 제공된다.

핀란드에서는 수돗물을 음용수로 이용이 가능한데,

기차의 경우는 수돗물이 아니기 때문 절대절대 마시면 안된다.!!



2층 칸의 모습. 

시계는 알람기능이 된다. 

검정색은 개인독서등인데 시계옆 동그란버튼으로 조절 가능하다. 

그리고 콘센트가 있다.

그 밑에는 간단한 소지품을 놓을 수 있는 곳.

부엉이가 그려진 베개가 너무 귀엽다 ㅠㅠ




대망의 화장실 겸 샤워실! 이걸 보고 완전 뜨악 놀라버렸다.

이렇게 보면 평범한 화장실이고 작은 세면대지만 왼쪽을 잡고 돌리면 샤워실로 변한다.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짱..


폼클렌징과 샴푸, 치약칫솔, 양치컵(종이컵)의 기본 물품을 제공한다.



옆을 잡아당겨서 반쯤 돌려놓은 모습. 

세면대가 화장실과 포개지면서 샤워실이 나타난다.



짜잔, 이렇게.

화장실 변기쪽으로 완전 밀착하면 샤워실이 된다.

정말 대박 아이디어..

너무 신기해서 샤워했다.

좁아서 불편한건 사실이지만 너무 신기해서 한번 샤워해보고 싶었다.


사실 모든 열차칸에 샤워실이 있는 건 아니다.

샤워실이 없는 경우라도 각 열차마다 2개의 샤워실과 공용화장실이 있으니 사용하면 된다.



식사의 경우,

레스토랑 칸이 있다. 없는 기차도 있으니 예약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레스토랑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요리를 판다.

저녁시간에는 좀 붐비는 편이니 이용하고 싶다면 일찍 가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팁은!

바로 풍경을 놓치지 말라는 것.

자작나무와 호수, 침엽수림지대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데 정말 아름답다.

가끔 보이는 핀란드의 한적한 시골마을들도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이다.


중간에 사람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나는 영국에 사는 중국인 여자와 한 방을 썼다.


기차시간은 비교적 정확한 편이고, 

차장이 일일히 도착지를 알려주지 않으니

기차표를 잘 갖고 있다가 제시간에 맞춰서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 표검사는 차장이 돌아다니면서 한다.

꼭 이티켓이나 티켓을 갖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