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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베를린여행 : 독일의 중세사부터 현대사까지 볼 수 있는 독일역사박물관

​가을의 베를린.

어딜가나 큰 나무들이 있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독일역사박물관은 미테지구의 박물관섬에 위치해있다.

큰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에 어렵지는 않다.


중세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역사를 정리해놓았고,

특히 현대사부분이 진짜 볼만하다.

무엇보다도 독일의 현대사를 세계적 맥락에서 보여주고, 그들이 어떻게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지

볼 수 있었다.


독일 여행을 떠나기 전 BBC에서 공동제작한 <독일현대사산책> 이라는 책을 읽고 갔는데

이 책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대사관련 유물들을 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었다.


박물관섬에는 독일역사박물관 외에도 여러 박물관이 있는데 이렇게 슈프레강이 곳곳에 흐르고 있다.


베를린돔이 보인다.

오른쪽과 왼쪽 모두 독일역사박물관인데

상설전시는 왼쪽건물, 특별전시는 오른쪽 건물에서 진행된다.

여기에서 길을 좀 헤맸다 ^^; 대로로 들어가면 쉽게 들어갈 수 있을텐데.

(하단 지도 참조)


여기가 특별전을 진행하는 신관.

지금은 사진작가 Stephan moses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상설전을 보기 위해서는 본관건물로 가야한다.


이 건물은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인 IM Pei가 설계했다.

본관 건물은 운터 덴 린데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본관 건물 중정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무슨 행사가 있어서인지 행사준비를 하느라

들어가보지 못한 점이 좀 아쉽다.ㅠ



이건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본관건물.

운터 덴 린데 거리에 위치해있고 오른쪽으로 슈프레 강이 흐른다.


본관 건물은 원래 병기고 건물이었다가, 나치 시절에는 나치군사박물관으로 쓰였다고 한다.

세계제2차대전 중에 폭격을 받았고 다시 재건한 후에는 동독의 박물관이었다가

독일이 통일 된 이후에는 독일역사박물관이 되었다.


본관건물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레닌동상.

동독의 유물이고, 냉전의 유물이다.


본관은 1층과 2층 상설전시로 나뉘어져 있는데

관람순서가 2층부터이다.

들어서면 독일 역사 전체를 간략하게 정리한 그림이 있다.


1. 신성로마제국과 2. 종교개혁, 3. 프로이센을 거쳐 

4. 프랑스와의 전쟁시기 5. 비스마르크의 등장과 6. 바이마르 공화국의 등장

7. 나치체제, 8. 그리고 세계제2차대전 9.동독과 서독의 분리


다음에 올 때는.. 독일어 공부하고 와야겠다.ㅠ



독일역사에서도, 종교역사에서도 중요한 인물인 마틴루터와

그의 아내 캐서린의 초상화


2층은 중세사관인데 시간이 없어서 꼼꼼히 둘러보지 못했다.ㅠ


그리고 1층은 현대사관인데, 정말 많은 사진자료와 당시 포스터들,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어서

하루를 꼬박 다 봐도 못볼 것 같았다.



케테콜비츠의 그림이면서 독일공산당의 포스터

임신한 여성이 갓난아이를 품에안고, 어린아이 손을 잡고 있다.

표정만 봐도, 이 여성의 인생이 어떤지 짐작가능하다.


당시 독일의 형법 218조에는 여성의 낙태를 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법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포스터이다.

이 포스터가 그려진 것은 1924년이다.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막대한 전쟁보상금으로 독일 민중 전체가 극심한 빈곤과 고통에 허덕이던 때다.

낙태를 죄로 규정하고, 계속해서 많은 아이를 낳게하는 것이 결국은 더 극심한 빈곤함으로 이어지고

여성의 고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 때에도, 누군가는 말하고 있었다.

독일인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

이 포스터의 옆에는 유대인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가 있다.

나치의 프로파간다로 이용했던 이 포스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유대인과 게르만민족을 나누고

유대인혐오와 게르만우월주의를 더욱 공공히 다졌을거다.


아우슈비츠의 모습을 담은 미니어쳐.

이 전시물을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지상에서는 유대인들이 노동을 하고 있고

지하에서는 가스실에서 절규하고 있다.


잔혹한 나치체제에서도 저항했던 사람들.

범죄를 기억하는 것 못지않게 정의를 기억하는 것도 필요하다.



​폐허의 여인 (Rubble woman) _ Max Lachnit


독일 전역이 세계제2차대전으로 황폐화 되었다.

그 중 드레스덴은 그 피해가 더욱 극심했다.

그러나 전쟁에 참여한 남자들 대신, 독일의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도시를 다시 재건하기 시작했다.

드레스덴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예술가 Max Lachnit는 드레스덴 거리의 파편을 모아

이 조각상을 만들었다.


구글에서 rubble woman 이라고 하면 많은 이미지가 나오는데

그 사진을 보는 것으로도 이 조각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레.

세계제2차대전이 독일의 패전으로 끝나면서 독일의 영토가 다른 나라로 할당이 되었다.

또 폴란드 등 독일이 영향을 끼치던 나라에 살던 독일인들이 있었고

유럽 전역에 살고 있던 독일인들도 있었다.

그 지역에 살던 독일인들이 전쟁난민이 되어

지금의 독일지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 때 그들이 생필품을 담아 끌고왔던 수레이다.


우리가 잘 알고있지 못하는 전쟁의 이면이다.



1층은 다소 복잡한 동선으로 이루어져있지만

그만큼 볼게 너무 많았다.


독일이 바이마르 공화국을 거쳐 혼란스러웠던 시대 어떻게 나치가 정권을 잡게 되었는지부터

나치가 행한 잔혹한 일들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세계제2차대전을 겪으면서 전쟁가해국이라는 이유로 채 들여다 보지 못했던

독일사람들의 삶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독일이 행한 홀로코스트를 제외한 다른 전쟁범죄들을 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독일의 현대사를 이해하기에 좋은 곳임에는 틀림없다.



매일 10:00-18:00

18세이하 무료, 성인 8유로, 가족티켓 18유로 (성인2+어린이3+가이드 투어)


구글 주소 링크 

https://www.google.com/maps/place/%EB%8F%85%EC%9D%BC+%EC%97%AD%EC%82%AC%EB%B0%95%EB%AC%BC%EA%B4%80/@52.5181519,13.3947612,17z/data=!3m1!4b1!4m5!3m4!1s0x47a851dc1ef8939d:0xf9fb901171a947c3!8m2!3d52.5181519!4d13.3969499


주소

Unter den Linden 2, 10117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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