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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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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여행 시작은 향토박물관부터 _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 블라디보스톡의 8월은 비가 많이 온다.미친듯이 퍼붓는 비는 아니지만 추적추적내리고 안개가 껴있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은 종종 곤란에 빠진다.덥지 않다는 장점도 있지만 전 일정에 비가 그렇게 온다면 반갑지만은 않다.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첫째 날, 다른 계획이 있었지만 비가 와서 실내 일정으로 변경했다.우리가 찾아간 곳은 블라디보스톡 향토박물관. 러시아의 각 지역에는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소개하는 향토박물관이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향토박물관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는데마침 발해 유물전을 한다고 해서 당장 발걸음을 옮겼다. 정식명칭은 아르세니예프 국립 연해주 박물관이다.극동지역의 탐험가이자 과학자이며 작가이기도 했던 아르세니예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입장료가 400루블, 우리 돈으로 8,000원이니 비싼 ..
시베리아횡단열차 타고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 ​와우!드디어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날!우리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했는데, 너무 늦게 예매해서인지 자리가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그래도 우리 둘이 위 아래로 쓰는 칸으로 야무지게 예약.늦게해서 그런지 일인당 오만원으로 가격은 좀 비싼편이었다. 처음 횡단열차를 타는 남편을 배려해서 신형으로!구형도 엔틱하고 좋은데 요번에는 신형으로 예약했다. 나는 구형의 레스토랑 칸을 너무 좋아한다. ​하바롭스크 중앙역.웅장하다.기차시간표가 나와있는 전광판도 양옆으로 붙어있고.여기오면서 막심택시를 잡았는데 120루블 정도 나온 요금에 기사가 짐값을 더 요구하면 총 300루블을 내라고 했다.내가 단호하게 싫다고 했고 그가 계속 내야된다고 주장하자 150루블을 주고 나와버렸다.나중에 공항갈때보니까 짐값으로 10루블 정도 추가로 ..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 하바롭스크 에어비앤비 왕추천! 러시아 물가가 싼편이긴 하지만, 성수기에는 아니다. 괜찮은 호텔도 비쌌고 심지어 일주일전에 예약하려고 하니 거의 꽉찬 상황.고민하다가 에어비앤비로 눈길을 돌렸다.관심있던 곳이 두개더 있었는데 머뭇거리는 사이 나가버렸다.오래되고 낡은 곳 보다는 깔끔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에어비앤비!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대추천!링크는 하단에!​ ​사진이랑 완전 똑같다.침대와 테이블, 싱크대와 티비가 한 방에 있는 로프트다.이케아에서 보던 저 소파를 펼치면 침대가 되는데 생각보다 편해서 잘잤다. ​그리고 깔끔한 부엌.군더더기없이 필요한 것들이 딱딱 있다.케틀과 전자레인지까지. 식탁은 3인용인데 우리 둘이 유용하게 잘썼다.밤에 맥주도 한잔하고 중앙시장에서 곰새우사다가 끓여먹기도 하고. 아, 냉장고안에는 물이 있다! 기본으로 ..
하바롭스크 여행 : 러시아내전기간 동안 희생된 빨치산을 기리는 기념탑을 찾아서 _ 빨치산기념비 ​우여곡절끝에 찾아간 빨치산 기념탑.처음에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온 주소만 보고 하바롭스크 중앙묘지 쪽 엄청 헤맸다.비오는 데 다 젖고 시내로 다시 돌아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서 간 곳.알고보니 우리가 지나쳤던 곳이다.심지어 1버 트램을 타면 바로 앞에 내려서 헤맬 일 없이 찾아갈 수 있던 곳이었는데 ㅠ 무튼 찾아가기는 엄청 쉬우니 하단 지조 참조! ​1번트램을 타고 내리면 이렇게 커다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빨치산 기념탑은 러시아 내전기간 동안의 빨치산들을 기념하는 탑이다.이 바로 옆에는 우수리강의 물줄기가 흐르는데내전 당시 백군에 의해 적군이 처형을 당한 곳이다.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에서한인사회주의자 김알렉산드리아도 처형당했다. ​별다른 장식없이,비싼재료도 아닌 탑이높이 솟아있다. ​남성..
하바롭스크 여행 : 콤소몰 광장과 성모승천대성당 ​레닌광장에서 메인거리를 따라 아무르강으로 쭉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콤소몰광장과 그 옆의 성모승천사원.하바롭스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푸른빛이 인상정인 성모승천대성당은원래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성당이다. 이 성당의 재료는 러시아 전역에서 공수해왔다고 하는데1930년대, 건축학적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탈린 시절 파괴되었다.지금의 모습은 2000년대에 들어서야 새로 복귀된 모습이고 2004년 푸틴대통령이 방문했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내부는 작고 소박하지만 화려한 이콘성상들이 있으며 음, 내가 보기엔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은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 시간이 그래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내부도 아름답다. ​그리고 성당 주변으로 콤소몰 광장이 조성되어있다.원래 콤소몰 광장이 있..
하바롭스크 여행 : 슬픈 한인의 역사가 서려있는 곳 _ 하바롭스크 중앙묘지 ​공항과 하바롭스크 시내 사이에는 중앙묘지가 있다.지금까지도 하바롭스크 사람들이 죽으면 묻히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내가 갔을 때에도 한구의 운구차와 그 차를 뒤따르는 여러대의 차가 들어오고 있었다.한국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는, 스탈린 대숙청 시기에 희생된 한인들을 기리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러시아정교회 사원이 있는데 이곳이 스탈린 대숙청시기에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곳이다.우리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라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었고밖에, 정교회 사원을 둘러싼 비석에 씌여진 이름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문이 닫힌 정교회 사원.그리고 양옆으로 죽 늘어선 비석.이 비석 앞뒤로 여러 이름들이 씌여져 있는 한인들의 이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소련 전역에 걸쳐 많은 사람들..
하바롭스크 여행 :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 리퍼블릭 추천 :)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신발이 다 젖을정도로 돌아다니다보니 생각나는 뜨거운 커피 한잔. 여기 리퍼블릭이 레닌광장과 가깝고 1번트램 타는 곳과도 가까워서 1번트램을 타고 빨치산 기념탑에 다녀온 후 여기로 왔다!일단 추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너무 필요하지만 배도 너무너무 고프다.리퍼블릭에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식사와 디저트도 팔고 있으니 지금 나한테 딱 필요한 공간!참고로 리퍼블릭은 체인점이다.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덤플링 리퍼블릭, 카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카페리퍼블릭.그리고 원래 리퍼블릭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그곳은 블라디보스톡 여행 편에서 소개하는걸로 :) ​카페에는 사람들이 거의 80% 정도 차있었다.우리가 추워보였는지 가장 안쪽, 제일 편한 자리에 안내해주셨다.음료와 함께 ..
하바롭스크 여행 : 2차대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영원의 불꽃과 슬라브광장 ​슬라브 광장.하바롭스크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이 광장은 구원의 성당 옆에 조성되어 있다.세계제2차대전은 많은 희생자를 낳기도 했지만 소련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승리의 역사이자 자랑스러운 역사이기도 하다.구소련 지역 곳곳을 여행하면서 당시 희생자를 기리는 영원의 불꽃과 비석, 이런 광장을 만날 수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이다.​​ 뒤로 보이는 것이 구원의 성당.러시아에서는 3번째로 큰 정교회 성당이라고 하는데유럽의 큰 가톨릭 성당과 비교하면 그런 수식어가 조금 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크기와 상관없이, 하바롭스크를 찾는 여행자라면 이 곳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시도때도 없이 지역 사람들이 들어와서 성화에 기도하고 입을 맞추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각각 간절한 마음을 담은 초를 바치는 모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