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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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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 여행 :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간, 레닌광장 ​하바롭스크의 메인거리 Muravyova-Amurskogo는 레닌광장에서 쭉 뻗어나가 아무르강까지 이어진다. 하바롭스크의 레닌광장은 러시아에서도 두번째로 큰 규모의 광장이라고 한다. (첫번째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규모가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뚫인 모습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중앙에는 호수가 있고, 붉은 건물 앞에 레닌동상이 있다.양 옆으로도 분수가 있어 분수 밑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원래는 1864년 니콜라예브스카야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지었졌지만 이후에 자유의 광장을 거쳐 지금 레닌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바롭스크시의 큰 행사나 노동절 행사등 주요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이지만 평소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장소로 이용..
러시아 지하철 : 상트페테르부르크 핀란드스키역 핀란드 헬싱키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3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헬싱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오래된 도시이다.핀란드 헬싱키로 가는 열차를 타는 곳은 '핀란드스키'역이다. 고속열차에서 내린 후 왼쪽으로 가면 이렇게 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여기가 지하철의 입구.M (메트로) 표시가 있다. 빨간색의 001과 초록색의 003호선이 다니는 곳이다. 맞은편에는 광장이 있는데, 여기에서 레닌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지하철 토큰을 사야한다.사람들이 많으니까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토큰을 샀다면 보안검색대를 지나 입장하면 된다.레닌이 반겨준다. 지하철 내부.러시아의 지하철답게 화려하다. 핀란드스키 역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아무튼 지하철 역 대부분이 이렇게 ..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 미니버스 후기 러시아의 하늘은 정말 맑구나 ㅜ_ㅜ 사진을 보니 새삼 미세먼지로 탁한 서울의 하늘이 원망스러워진다. 규모는 작지만 잘 지어진 블라디보스톡 공항. 언제봐도 러시아어는 참 멋지다. 디자인적으로 멋진 글자인 것 같다. 공항이 정말 작다. 아마 지금은 저가항공 취항으로 더 붐빌 듯. 내가 여행을 할 때에만 해도 공항이 붐비지는 않았는데.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내로 갈 때에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1. 택시 2. 열차 3. 버스 장단점을 말하자면, 1. 택시 1000루블 내외. 요금이 비싸다. 교통체증의 위험이 있다. 편하다. 2. 열차 230루블. 배차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빠르다. 교통체증의 위험이 없다. 편하다. 역에서 멈추니 숙소와 역이 멀 경우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러시아가 처음이라면 언어때문에 헤맬 수 ..
시베리아 횡단열차: 바이칼 호수를 지나다. _ 셋째날 러시아에서는 바이칼 호수를 절대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비록 나는 이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바이칼호수를 그냥 지나가기만 하지만 사실은 많은 한국인들이 블라디보스톡으로 들어와서 3일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역에 내려 바이칼 호수를 보러 온다고 한다. 마음 같아서야 이르쿠츠크 역에서 내려 바이칼로 뛰어내리고 싶었지만 꾹꾹 참았다. 어떤 사람은 이르쿠츠크역에서는 1시간 정도 정차하니 눈썹이 휘날리게 뛰억서 바이칼 호수를 잠깐 보고 다시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오면 기차를 탈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말도 안통하는 시베리아에서 미아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지나가는 지도를 보니 바이칼 호수를 끼는 구간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이르쿠츠..
시베리아 횡단열차 : 열차에서 만난 풍경들 카자흐스탄에 도착 러시아 어딘가에 잠깐 정착 밤의 풍경 11번열차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로 레스토랑 소세지와 감자구이 크라스노야스크의 모스크바 시간 노보시비리스크 어떤 마을 어떤 마을 어떤 마을 어떤 마을 어떤 마을 어떤 마을 벌판 UFO
시베리아 횡단열차 식당칸 탐방 _ 둘째날, 그리고 먹던 기록들 익숙하지않은 덜컹거림 때문인지 일찍 깨어났다. 창문에 빗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비가 오고 있다. 러시아에서 처음 맞이하는 비이다. 비가 오는 날 타는 기차는 꽤 낭만적이다. 창문에 맺힌 빗방울에 사물의 상이 희미하게 맺히면 그 것만큼 묘한 것도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밤에 오는 비가 참 멋있다. 자동차의 라이트가 빗방울에 반사되어 여러가지 빛을 낸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머릿 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다 잊혀진다. 그래서인가. 비는 참 좋다.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도 참 좋고. 시베리아는 온통 숲과 어둠뿐이니 자동차의 조명따위가 빗방울에 맺힐리는 없겠지만 희미해진 창에서 바라보는 바깥풍경도 나쁘지는 않다. 더군다나 자작나무들이 물기를 흠뻑 머금고 뱉어내는 색깔이 진해서 감탄하게된다. 비를 잔뜩 머..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다. _ 첫째날 드디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다. 일교차가 컸던 블라디보스톡. 하루에도 더웠다 추웠다를 몇번이나 반복했던 것 같다. 어릴 적 부터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여행 중 하나인 시베리아횡단열차. 드디어 블라디복스톡의 변덕맞은 날씨를 뒤로하고 그 날이 온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것이 내심 기대되었던 또 다른 이유는 드디어 블라디보스톡을 떠난다는 것. 냉랭한 표정과 말투로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들을 쏟아대는 러시아 사람들이 조금은 불편했다. 솔직히 좀 기분이 나쁜 적도 있었고. 아니, 러시아어 좀 못 알아들을 수 있지. 그렇게 한숨까지 쉬어가면서 냉대할건 뭐람. 한국말과 영어를 할 줄 알았던 러시아의 대학생들은 정말 소중한 인연이었고 블라디보스톡의 면면을 안내해준 그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대체적으로 언..
시베리아횡단열차 프롤로그 낭만이 있었다. 어릴 적에는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갈아타서 모스크바까지 간 후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가는 것이 꿈이었다. 어릴 적, 아빠는 내가 크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아직은 내가 덜 컸는지 그런 꿈이 쉬이 잡혀질 것 같지가 않다. 어쨌든 살아서 한번은 꼭 해보고 싶던 '시베리아횡단열차탑승'을 했다. 9,280km. 러시아의 극동 블라디보스톡과 수도인 모스크바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 그 열차의 길이도 너무 길어서 세계에서 가장 긴 기차라고도 한다. 내가 탑승한 구간은 블라디보스톡 - 노보시비리스크 - 카자흐스탄 알마티 구간으로 1860년대 부터 1937년까지 극동지방(연해주)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강제이주를 당했던 루트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