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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베를린여행 : 베를린의 랜드마크, 베를린돔

박물관 섬에서 아마도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이 아닐까? 브란덴부르크문에서 대로를 따라 쭉 내려오면 보이는 베를린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몰려있는 곳이라 계속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베를린돔만큼 눈에 띄는 곳은 없는 듯. 오래된 성당과 푸른빛이 돔이 압도적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이걸 4월에 찍은 베를린돔의 모습. 4월의 베를린은 춥고, 변덕스럽다.


이건 10월 초의 베를린돔. 너무 좋은 날씨! 예쁜 하늘! 다음에 또 베를린에 온다면 꼭 가을에 오고 싶다. 그리고 10월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9월에! 


베를린 돔에 가기에 앞서, 베를린 돔으로 건너기 전에 이런 비석이 있다. 베를린돔 앞에는 넓은 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의 이름은 Lustgarten.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1942년5월 18일. 이곳에서는 나치에 관련 프로파간다 전시가 진행중이었는데 한 레지스탕스 그룹이 이 전시를 방화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것은 전쟁과 나치의 폭력에 저항하는 시도로 독일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30명의 넘는 젊은이들이 이 일에 참여했고 대부분이 잡히고 말았다. 이 일에 대한 보복으로 나치는 500명의 유대인을 검거했고 그들은 곧 희생당했다. 


한쪽 벽면에 이 일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져있다. 이 그룹을 이끌었던 사람이 허버트 바움이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그가 이끌었던 저항조직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이라고 한다. 


베를린돔은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가족티켓을 사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가족티켓은 굳이 가족이 아니어도, 어떻게 조합을 해서 잘 맞춰서 사면 된다. 


베를린돔은 개신교의 교회인데, 지금은 개신교의 교회지만 원래 출발은 호엔촐레른 왕가의 가톨릭의 성당이었다. 그래서 이곳 지하에는 호엔촐레른 왕가의 유해가 모셔진 관이 있다.


유명한 파이프오르간. 7269개의 파이프라고 한다. 제작 당시에는 독일에서 가장 큰 큐모였다고 한다. 내부가 굉장히 화려하다. 대단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베를린돔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 이렇게 좁은 길과 좁은 계단을 반복하면 거치면 되는데 계단은 모두 270개 정도라고 한다. 음, 다른 대성당의 돔에 비하면 평이한 수준인 것 같은데. 그렇지만 길이 좁으니 폐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


가는 길에 이렇게 옛날 사진, 베를린돔의 유물 등을 사진으로도 모형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 중 하나. 보이는 상자는 꿀벌상자이다. 도시의 생태계시스템과 환경을 위한 시도로 야생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이다.  젊은 양봉가들이 이 상자를 관리한다. 베를린이 이 도시에 사는 시민들이나 도시를 찾아오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이곳에 살고있는 동물과 곤충들에게도 매력적인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 젊은 양봉가들의 생각이다. 교회 역시, 벌도 하느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이 캠페인을 지지한다는 설명문이 붙어있었다.

녹색당의 국회의원은 국회 자신의 사무실에서 양봉을 한다고 하던데. 도시와 생태계의 시스템의 균형을 이루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반갑고 또 부럽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에도 그런 도전과 실험이 예외가 아니라니. 진짜 매력적.


좁은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돔에 오를 수 있는데 돔 역시 좁기 때문에 조심조심.



베를린돔이 있는 곳은 분단시기 동독지역에 속했던 곳이다. 그래서 이렇게 동독의 상징이었던 텔레비전탑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베를린돔 뒷편을 바라보면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그중 더러는 동독시기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이렇게 돔에 오르면 베를린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오래된 도시이긴 하지만 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시이기도 해서 다른 중세도시처럼 고풍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베를린은 또 베를린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많은 나무와 도시를 흐르는 강이 아름답다.



베를린돔의 역사를 설명하는 박물관이 작게 있지만, 쭉쭉 내려오면 지하로 올 수 있고 이렇게 많은 무덤들을 만날 수 있다. 교회 지하에는 원래 무덤들이 있는데 나는 이런게 진짜 신기하고 흥미롭다. 


루스트가르텐에서 바라본 베를린돔의 풍경.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더 멋잇어 보인다. 잔디밭에서 베를린너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미세먼지 없는 도시라서 가능한 풍경. 부럽..ㅠ


베를린돔 앞 슈프레강 옆에 이렇게 나무들이 무성하다. 



베를린돔이 있는 곳은 박물관섬으로 불리는 곳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렇게 박물관 섬을 보여주는 조형물도 있다. 


음, 아주 강추하지는 않지만 베를린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가보는 것도 좋을 듯. 유럽여행을 하면서 많은 성당이나 교회를 다녀도 좀 비슷비슷한 느낌이라 나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돔 위에 올라가서 보는 전망도 마찬가지고. 왔으니 들어가보았다. 다음에 온다면 밖에서만 ^^






입장료 : 성인7유로 / 학생 5유로

오픈시간 :  월-토 09:00-20:00

               일     12:00-20:00

               10월-3월 저녁 7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