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호주

서호주여행 : 퍼스에서 가까운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호주의 원주민들인 에보리진의 언어로는 Wadjemup이다.

 

 

 

 

 

 

 

푸른 인도양의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는 곳.

 

섬의 어딜가든 푸른 바다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곳이다. 자동차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도시로부터 쉬고싶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친절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귀여운 '쿼커'라고 불리우는 동물은 이 섬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도 절대 놀라지 말 것. 사실 이 녀석들은 수많은 관광객들을 상대도 하지 않는다. 단지 관광객의 배낭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관심이 있을 뿐이다.



서부의 주도 퍼스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 30분이면 로트네스트 섬에 다다를 수 있다. 스완강을 따라 바다로 나오면서 운이 좋다면 돌고래떼도 볼 수 있다. 펠리컨처럼 생긴 부리가 큰 새 또한 종종 보이지만 스완강의 주인은 사실 블랙스완이다.

 

 

퍼스에서 뿐만 아니라 퍼스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프리멘탈에서도 페리가 운행되는데 항구도시인 프리멘탈의 시장은 꽤 유명하다. 작은 도시이지만 길거리 곳곳에 노천까페와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있어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의 식당들을 추천한다. 항구근처에는 피쉬앤칩스를 저렴하게 파는 가게들도 많다.

 

 

 

자동차의 출입이 제한되는 이 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를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이다.

 

1. 도보

 

2. 자전거

 

3. 버스



호주의 날씨가 워낙 더워서 도보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더군다나 가는 곳마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풍덩 빠져서 놀다가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지쳐버리는 도보는 피하는 편이 좋다. 그 대신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자전거이다. 사실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해서 섬 한바퀴를 돈다. 섬만 한바퀴 도는 것이라면 2~3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곳곳에 쉬어서 바다구경도 하고 스노쿨링도 해야하기 때문에 2~3시간은 너무 짧다. 자전거를 배표를 살 때 함께 빌릴 수 있다.




 퍼스에서 가깝기 때문에 휴양지로도 유명한 이 섬은 원래 육지와 연결되어 있던 섬이었다. 6,500~10,000년 전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본토와 분리되었지만 그 이전에는 호주의 원주민인 에보리진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에보리진의 집터가 섬 곳곳에서 발견되었다하지만 항해기술이 전무하던 에보리진은 해수면 상승으로 로트네스트가 섬이 되자 더 이상 그 곳에 살 수 없었다.

  

에보리진 원주민들이 더 이상 살지 않음으로서 로트네스트는 거의 일만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무인도나 다름 없었지만 1829년 유럽인들이 처음으로 로트네스트에 들어온다로트네스트 섬의 톰슨베이는 로트네스트 섬으로 들어오는 페리들이 정박하는 곳으로 당시 로트네스트의 토지 소유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당시 사람들은 로트네스트 섬을 측량한 후 농지와 포도농장으로 사용했고 범죄자를 위한 수용소도 있었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로트네스트를 떠난 에보리진들이 대거로 다시 이 섬으로 들어오게된 계기는 식민정부 (영국)가 에보리진 원주민들을 이 곳으로 수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1838년 열명의 에보리진 수감자가 처음으로 왔다짧은 기간동안 정착자와 수감자에 의해 섬이 사용되어졌지만 1838년 이후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는 에보리진 원주민을 위한 수용소로 사용되어진다.

 

정부는 정착자들에게 본토의 땅으로 보상을 하였으며 로트네스트섬의 감옥시기(에보리진 남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감옥으로 사용되어졌던 시기)에는 접근이 제한되었다거의 한세기동안 에보리진 원주민을 위한 수용소로 사용이 되어진 셈이다. 1849~1855년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이 섬은 본토 전역에서 온 에보리진 남자(소년을 포함한수용소였던 셈이다.

 

수천명의 에보리진 남성들이 이 섬에 수용되어 많은 수의 건물과 등대방파제 등을 건축하는데 동원되었다대부분의 개발은 톰슨베이 근처에서 이루어졌고 이들은 쿼드라고 불리우는 수용소에서 잠을 잤다현재 그 쿼드는 2018년까지 개인이 임대해서 롯지로 운영되어지고 있다.

 

1838년에서 1931년 까지 369명의 에보리진 원주민 질병으로 인해 죽었고 5명의 원주민이 사형당했다에보리진 공동묘지는 톰슨베이에 있다이 수용소의 폐지가 추진된 것은 1902년이고 공식적으로 폐지된 것은 1904년이다. 1931년까지 이 곳의 수감자들은 건물과 도로 등 다른 개발을 위해서 일을 해야만 했다섬의 폐지는 대중과 정부의 관심이 수용소에서 휴양지로 돌려진데에 있다. 

 

어쨌든 이 섬은 유럽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수용소가 되었다가 

또 그들의 필요에 의해 휴양지로 탈바뀜하게 된 것이며 모든 편의시설은 땅을 빼앗긴 에보리진의 고된 노동력위에 세워진 것임을 명심해야한다. 

호주의 곳곳에 에보리진의 슬픈 역사가 없는 곳이 없다호주의 자연에 대해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것 또한 염두해두어야한다.

 

 


로트네스트 섬의 역사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시 섬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로 돌아와보자. 

9월에서 11월 사이에는 혹등고래떼가 이동하는 시기로 많은 사람들이 돌고래 투어를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혹등고래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바다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곳곳마다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바다를 보면 뛰어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섬의 한 가운데에는 몇개의 소금호수가 있다. 바다로 둘러쌓인 섬 가운데에 호수라니! 신비스러운 광경에 몇번이나 자전거를 세우고 한참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갔다형편없는 사진실력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로트네스트는 어딜 가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로트네스트는 섬 전체가 연구보존지역으로 묶여있다. 이 섬의 호수는 특히 중요한 연구지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의 사진을 보고있자니 다시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 

살아있는 동안 한번 더 갈 수 있겠지? ㅠㅠ 

지금 호주에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퍼스에 있다면 지체말고 로트네스트로 떠나길! 

(나도 데리고....) 


Adult Day Visitor $17.00

Child (4 - 12 yrs) Day Visitor $6.00

Family Group* Day Visitor $39.50

Adult Extended Stay (Over Night) $22.00

Child (4 - 12 yrs) Extended Stay (Over Night) $7.50

Family Group* Extended Stay (Over Night) $49.50

* A family group is two adults and two children.

* Child rates apply for children aged four to twelve years inclusive. Children under four are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