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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히말라야

ABC 트래킹 3일차 : 란드룩 - 촘롱

201218일 일요일

 

날씨 맑았다가 구름끼더니 눈 옴, 밤에는 가슴이 벅찰 정도로 날씨가 맑음

 

 

힘들다고 사람들이 잔뜩 겁주었던 촘롱에 도착했다. 지누에서 촘롱까지 2시간이 걸리다던 거리는 1시간만에 왔다. 힘들어하는 일행이 많았지만 어쨌든 무리없이, 많이 힘들지 않게 도착했다. 히말라야는 더 가까워졌다.

 

달무리가 아름답다.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 단숨에 오를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저 곳에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요즘은 늘 이번에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까지 밖에 못 가지만 다음에 올 때는 꼭 안나푸르나에 가겠다고 생각한다.

 

트래킹을 시작하고 나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 히말라야를 눈 앞에 두고 잠을 자기가 영 아쉽다. 낮에는 날씨가 좋지 않으니 이렇게 맑고 고요한 밤에 더 많이 보고 느끼고 싶다.

 

그런데 밤에 혼자서 가만히 히말라야를 보면 무섭다. 무섭다기 보다는 두렵다고 해야할까? 웬지 혼자 있는 느낌. 어쨌든 고립되어 있는 것만 같은 그런 두려움이 성큼 다가온다. 아직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