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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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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 여행 :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간, 레닌광장 ​하바롭스크의 메인거리 Muravyova-Amurskogo는 레닌광장에서 쭉 뻗어나가 아무르강까지 이어진다. 하바롭스크의 레닌광장은 러시아에서도 두번째로 큰 규모의 광장이라고 한다. (첫번째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규모가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뚫인 모습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중앙에는 호수가 있고, 붉은 건물 앞에 레닌동상이 있다.양 옆으로도 분수가 있어 분수 밑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원래는 1864년 니콜라예브스카야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지었졌지만 이후에 자유의 광장을 거쳐 지금 레닌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하바롭스크시의 큰 행사나 노동절 행사등 주요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이지만 평소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장소로 이용..
우즈베키스탄 여행 : 우즈벡의 세종대왕, 울루그벡 천문대 _ 사마르칸트 ​우리나라에 세종대왕이 있다면 사마르칸트에는 울루그벡이 있다.울루그벡은 티무르의 손자이다. 레기스탄 광장에 울루그벡 신학교가 바로 이 울루그벡이 만든 신학교이다.세종대왕이 1397년 ~ 1450년 활동했고울루그벡은 1394년 ~ 1449년 활동했으니 시기적으로 겹친다. 과학을 사랑했던 둘이 만났다면 통하는게 많았을 듯. 울루그벡의 천문표는 세종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티무르왕이 죽고 왕좌를 놓고 다툼이 일어날 때 울루그벡의 아버지가 왕좌를 차지하게 된다. 그 이후 그의 아버지는 아프가니스탄에 머무르며 제국을 다스렸고 사마르칸트를 15살인 울루그벡에게 다스리게 하는데 그는 치세보다는 과학과 학문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유명한 학자들을 초빙하여 교육에 힘쓰고 특히 천문학 연구에 힘을 쏟았다. 울루..
베를린여행 :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독일국회의사당 돔에 올라가기 ​독일국회의사당 라이히스탁. 베를린도 여기저기 공사 중인데가 많은데 라이히스탁 역시 내가 방문한 4월에 대대적인 마당 공사 중이였다. 그로부터 1년 5개월이 지난 후 또 방문했는데 여전히 공사중. 덕분에 푸릇푸릇한 잔디 위의 의사당 건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는게 어디냐. 이건 4월의 사진. 10월에 방문했을 때는 이렇게 정면으로 볼 수 없었는데 공사로 막았기 때문. 독일국회의사당 라이히스탁은 인터넷으로 방문신청을 하면 돔 위에 올라갈 수 있다. 예약은 쉬운 편. 독일국회의사당 홈페이지에서 VISIT 을 선택한 후 진행하면 된다. 본인확인을 위해 방문 당일에는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예약하는 과정에서 철자가 틀리지 않도록 주의. 국회의사당 안에 들어가려면 검문검색을 거쳐야 한다. ht..
우즈베키스탄 여행 : 사마르칸트의 샤흐진다 영묘_ 살아있는 왕의 무덤 ​나의 비루한 카메라를 원망했던 곳.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눈으로는 연신 곳곳을 담아냈지만 나의 비루한 카메라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사진보다 훨씬, 굉장한 곳이다. '샤흐진다'는 살아있는 왕이라는 뜻이다. 사마르칸트가 13세기 티무르제국의 수도였지만, 이 샤흐진다는 몽골 침략 이전의 11세기의유적이다. 이슬람의 선교사이자 마호메트의 사촌인 쿠삼 이븐 아바즈가 선교를 위해 사마르 칸트로 왔다가 피습을 받아 목이 잘렸는데 곧바로 죽지 않고 잘린 목을 스스로 들고 우물로 내려가 지하를 통해 천국으로 갔다고 전해진다. 여전히 그곳에서 그가 살아있기 때문에 이 곳이 샤흐진다, 살아있는 왕의 무덤이라고 불리운다. 그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성지순례를 오는 곳이..
타이베이 여행 : 대만의 현대사를 볼 수 있는 백색테러 징메이 기념단지 _ 징메인 국가인권박물관 ​대만에는 국립인권박물관이 두군데 있다. 그 중 하나는 뤼다오에 있고 다른 하나는 타이베이시에 있다. 가기에 어렵지 않고, 여기에서는 특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한다. 대박. 한국어로 된 브로셔도 있다. 특히 이 브로셔가 대만 역사에 대한 간략한 연표를 담고 있는데 대만의 현대사를 이해하기에 좋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간단한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대여가능하다. 1945년 전쟁이 끝나고 중화민국 정부는 대만으로 건너와 대만을 접수했다. 국민당 정부에 의해 1947년 2.28사건이 발생했고 같은해, 국공내전의 패배로 중앙정부가 대만으로 철수했다. 정부는 반공과 안정을 기치로 강압통치를 실시하는데 계엄령 선포 등 다양한 법령을 동원해 시민을 억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을 저질렀다. 1992년까지 ..
베를린여행 : 동서독 분단의 상징 체크포인트 찰리 & 테러의 토포그래피 역시 베를린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체크포인트 찰리.과거 냉전과 분단을 상징하는 역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패전으로 독일은 4개국에 의해 분할점령된다. 베를린은 소련이 점령하는 지역에 속해있었지만 그 중요성으로 인해 역시 4개 지역으로 분할된다. 동독의 지역 안에 있는 베를린이 또 나뉜 셈인데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점령했더 지역이 동독 안에 속해있어 섬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1961년, 동독에서의 주민 이탈을 막기 위해 동독 정부는 베를린 장벽을 세우기 시작한다. 체크포인트 찰리는 베를린 장벽의 검문소 중 하나로 연합군 측이 관리했던 검문소이다. 찰리라는 이름은 나토 음성문자의 C를 읽는 소리이다. 전시, 소음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에이, ..
히로시마여행 : 히로시마 평화공원 추도기념관 히로시마에 3일간 머무르면서 하마터면 이 소중한 공간을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추도 평화기념관. 히로시마에서 도쿄로 넘어가는 날, 버스 시간 전에 부랴부랴 들른 곳이다. 안왔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다. 원자폭탄 사망자에 대해 진심으로 추도드림과 동시에 그 참 화를 후세와 국내외로 널리 전하고, 역사의 교훈을 통하여 핵 무기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어 나갈 것을 맹세합니다. 국립 히로시마 원폭사망자 추도 평화기념관 '특히 반강제적으로 징용되어 온 사람들'이란 대목에서 다시 뭉클해진다. 수많은 조선인 징용자와 그의 가족들이 희생되었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추도기념관을 따로 두고 희생자 한명한명을 기억하고 기릴 수 있다는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추도공간을 둘러보고 나면 이렇게 희생자들의 사진과 대략..
베를린여행 : 베를린의 랜드마크, 베를린돔 ​박물관 섬에서 아마도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이 아닐까? 브란덴부르크문에서 대로를 따라 쭉 내려오면 보이는 베를린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몰려있는 곳이라 계속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베를린돔만큼 눈에 띄는 곳은 없는 듯. 오래된 성당과 푸른빛이 돔이 압도적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이걸 4월에 찍은 베를린돔의 모습. 4월의 베를린은 춥고, 변덕스럽다. ​이건 10월 초의 베를린돔. 너무 좋은 날씨! 예쁜 하늘! 다음에 또 베를린에 온다면 꼭 가을에 오고 싶다. 그리고 10월보다는 조금 더 따뜻한 9월에! ​베를린 돔에 가기에 앞서, 베를린 돔으로 건너기 전에 이런 비석이 있다. 베를린돔 앞에는 넓은 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의 이름은 Lustgarten.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1942년5월 18일. 이..